2023.03.23 (목)

  • 흐림동두천 11.8℃
  • 흐림강릉 13.8℃
  • 서울 15.3℃
  • 대전 13.1℃
  • 대구 14.5℃
  • 울산 14.6℃
  • 광주 15.3℃
  • 부산 15.5℃
  • 흐림고창 11.9℃
  • 흐림제주 14.9℃
  • 흐림강화 13.8℃
  • 흐림보은 14.4℃
  • 흐림금산 14.5℃
  • 흐림강진군 15.2℃
  • 흐림경주시 14.1℃
  • 흐림거제 15.1℃
기상청 제공

금융

결혼 2주 앞두고 극단선택한 장수농협 직원…“직장상사에 지속적 괴롭힘”

노동부 전북 장수농협 대상 특별근로감독 실시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전북 장수농협 소속 30대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다 못 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고용동부가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키로 했다.

 

27일 노동부는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에 대해 예외 없는 감독 원칙에 따라 전북 장수농협의 특별근로감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전북 장수농협 소속 30대 직원 A씨는 지난해 9월 결혼을 2주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가족의 신고로 발견돼 목숨을 구했다.

 

당시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남긴 유언장에는 농협 간부인 B씨 등으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A씨 가족 등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장수농협에 입사했고, 지난해 1월 부임한 간부 B씨에게서 수없이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

 

B씨는 A씨에게 “왜 일을 그렇게 밖에 못하냐”, “머릿속에 뭐가 들었는지 모르겠다”, “네가 뭔데 (이런 편한 곳에) 주차를 하냐”, “너희 집이 잘 사니까 랍스터를 사라”, “매수철인 10월에 결혼하는 농협 직원이 어딨느냐” 등 폭언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자체 조사를 벌였지만, B씨에 대해 혐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장수농협이 노동관계법 전반을 지켰는지 심층적으로 점검하고 조직문화 전반을 조사할 계획이다.

 

해당 사안은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전주지청 특별근로감독팀이 전담하며, 노동부는 노동관계법 전반에 대한 위반사항 점검과 조직문화 실태조사를 병행한다. 이와 관련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청년층의 근로조건 보호와 현장의 불법·부조리한 관행 근절을 위해 엄정하고 철저하게 감독하라”고 지시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정신건강상담전화 1577-0199, 자살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물탐구]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 ‘7년 약속’ 지킬 묘수는?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환주 대표가 이끄는 KB라이프생명이 올해 1월 본격 출항을 알렸다. KB라이프생명은 KB금융그룹의 생명보험회사인 KB생명보험과 푸르덴셜생명보험의 통합법인으로 이를 이끌 초대 수장으로 선임된 이 대표의 어깨가 무겁다. 이 대표의 행보에 기업의 백년대계가 달렸다. 물리적 결합이 실현됐으니 앞으로 중요한 과제는 화학적 결합이다. 작은 조직이 큰 조직에 통합 흡수되는 형태가 아니고 덩치가 큰 두 조직이 합쳐진 만큼 유기적인 결합이 승부를 좌우할 키포인트다. 그런 만큼 이 대표의 행보 또한 ‘화합’에 방향이 맞춰져 있다. 그는 KB라이프생명 대표 후보이던 시절부터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 임직원들에게 “‘다르다’와 ‘틀리다’는 다른 말이다. 양사 임직원은 지금까지 서로 달랐음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했다. 자세를 낮추고 임직원 말에 귀 기울이는 ‘스킨십 경영’을 통해 대등한 규모의 두 조직이 물리적 결합을 넘어 화학적 결합에 성공하게 하는 것, 임기 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이 대표의 발걸음이 분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7년 후인 2030년 ‘생보업계 3위 달성’을 약속했다. 두 계열사 간 통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