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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해운 사업부문 인적분할…"상사·해운사업 전문성 제고"

해운·물류 전문 법인 STX그린오션 신설…이사회 의결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글로벌 종합상사 STX가 해운 사업부문을 인적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STX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STX를 기존 종합무역 존속법인 STX와 해운·물류 전문 신설 회사 STX그린오션으로 분리하는 내용의 인적 분할 계획서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STX는 인적 분할을 통해 기존 주식을 8(존속 STX)대 2(신설 STX그린오션) 비율로 나눈다는 방침이다. 분할 기일은 7월 3일이다.

 

STX는 이날 한국거래소에 분할 재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오는 6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인적 분할 승인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STX는 이번 인적 분할을 통해 무역 상사 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제고하고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해운 사업 부문의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STX는 원자재와 산업재는 디지털 거래가 불가능하다는 통념을 뛰어넘어 올해 세계 최초의 원자재·산업재 B2B 플랫폼을 오픈한다는 전략이다.

 

선박 용선과 관리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해운 부문은 신설법인 STX그린오션을 통해 밸류체인을 확대하는 한편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STX는 1976년 쌍용중기로 출발해 2001년 STX로 사명을 변경하고 STX중공업과 STX조선해양(현 케이조선) 등의 계열사를 이끄는 사업형 지주회사 역할을 해 왔다.

 

현재는 금속, 철강 등 원자재와 에너지, 기계·엔진 등 산업재 트레이딩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으며 주요 계열사로는 STX마린서비스와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 STX리조트, STX에어로서비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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