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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법인회생 신청' 에이치엔아이엔씨 포괄적 금지명령

회생 개시 여부 결정전까지 채권 동결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법원이 최근 법인회생(법정관리)을 신청한 IT·건설 서비스 전문 기업 에이치엔아이엔씨(HN Inc)에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서울회생법원 회생3부(안병욱 법원장, 오병희 이여진 부장판사)는 27일 "에이치엔아이엔씨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에 대한 결정이 있을 때까지 모든 회생채권자와 회생담보권자에 대해 회생채권·회생담보권에 기한 강제집행, 가압류, 가처분 또는 담보권실행을 위한 경매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해당 기업의 모든 채권을 동결하는 조치다. 일부 채권자가 회생절차를 앞두고 채권을 회수해 다른 채권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에이치엔아이엔씨는 썬앤빌과 헤리엇 등 브랜드를 가진 중견 건설업체로, 노현정 전 아나운서의 남편이자 범현대가 일원인 정대선씨가 최대주주다.

 

이 회사의 과거 사명은 현대BS&C였으나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 브랜드를 사용하지 말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해 지난 2021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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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