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1.7℃
  • 흐림강릉 3.9℃
  • 서울 4.5℃
  • 흐림대전 5.0℃
  • 박무대구 1.5℃
  • 맑음울산 3.3℃
  • 광주 6.4℃
  • 맑음부산 7.4℃
  • 흐림고창 5.0℃
  • 흐림제주 12.9℃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4.4℃
  • 흐림금산 1.4℃
  • 흐림강진군 8.0℃
  • 맑음경주시 0.2℃
  • 맑음거제 8.6℃
기상청 제공

국세청 사무관 승진 인사…‘여성‧9급 공채’ 껑충

연공서열 보다 업무성과 우수하고 관리자 품성 인정받은 직원 과감히 발탁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세청이 5일자로 196명 사무관 승진 내정자 명단을 발표했다.

 

승진 TO는 지난해 176명보다 20명 늘었으며, 본청 승진 비중은 특별승진 비중에 맞춰 30%대(33.3%)로 유지됐다. 최근 5년간 평균(30.2%)보다 소폭 높았다.

 

이번 승진에서 여성 비중은 2021년 16.7%에서 2022년 22.7%, 2023년 26.5%로 껑충 뛰었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해 12명의 여성 사무관이 더 배출됐다.

 

올해 9급 공채 인력 승진 비중도 65명(33.2%)으로 늘어났다. 2021년에는 49명(26.3%), 2022년 44명(25.0%) 수준이었다.

 

전산직과 공업직에 대한 승진도 늘어났다. 전산직은 지난해 3명에서 올해 6명, 공업직은 2020년 이후 3년 만에 승진자가 나왔다.

 

정년이 5년 이내임에도 공직에 헌신한 베테랑들도 올해 12명이 승진했다. 지난해(13명)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국세청 측은 이번 승진과 관련해 연공서열 등에 관계없이 업무성과와 관리자로서의 품성을 인정받은 직원을 과감히 발탁했다며, 임용구분별·성별, 소속기관별 균형도 고려하여 미래 간부후보풀 인적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