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6 (목)

  • 맑음동두천 -11.2℃
  • 맑음강릉 -6.5℃
  • 맑음서울 -9.7℃
  • 대전 -6.8℃
  • 맑음대구 -5.1℃
  • 맑음울산 -4.9℃
  • 광주 -5.7℃
  • 맑음부산 -3.7℃
  • 흐림고창 -6.7℃
  • 제주 0.4℃
  • 맑음강화 -12.2℃
  • 흐림보은 -7.6℃
  • 맑음금산 -6.8℃
  • 구름많음강진군 -5.7℃
  • 맑음경주시 -5.7℃
  • 맑음거제 -2.9℃
기상청 제공

[전문가 칼럼] 디자인 언어로 도시를 설명하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조세금융신문=장기민 경희대학교 창업학 외래교수) 도시디자인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국제업무지구는 국내에서 최초로 경관상세계획을 수립한 곳이며 도시공간을 디자인해낸 지역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송도의 고층 고급 주택들과 센트럴파크 등이 포함되어 있다. 국제도시라는 이름에 걸맞는 국제적 이미지를 디자인 요소로 풀어내었고, 그 결과 센트럴파크와 커넬워크, 트리플스트리트와 같은 공간이 조성되며 도시의 핵심적 경관 요소를 담당하는 랜드마크가 되었다.

 

송도 국제업무지구의 경관상세계획은 2007년도에 수립되어 시행되었기에 그때 당시 도시 경관과 도시계획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이내 송도는 도시디자인의 선구자적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이후 다른 신도시 개발 사업에서도 송도국제도시의 사례가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되었는데, 이처럼 송도국제도시는 설정한 도시의 콘셉트와 표현해낸 디자인적 경관 요소에 대해 사람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다.

 

송도국제도시는 어떻게 디자인되었을까?

 

송도국제도시는 초창기 도시계획에 따른 콘셉트를 수립할 때부터 호주의 시드니, 미국의 뉴욕, 보스톤과 같이 선진화된 도시의 이미지를 도시디자인에 담으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선진국의 우수한 조경사례를 참고하여 도시를 디자인한 덕분인지 송도국제도시의 공원과 거리 곳곳에는 기획에 의해 부여된 도시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훼손하지 않는 다양한 조경적 디자인 언어가 다양한 형태로 공간의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있다.

 

 

 

송도국제도시의 가로는 뉴욕의 파크애비뉴를 참고하여 디자인되었고, 바다와 인접한 위치에 건립된 인천아트센터는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를 참고하여 경관을 연출해냈다.

 

사람들이 도시 내 조경과 공간의 디자인을 향유하며 소비해가는 모습은 개인이 도시와 긴밀한 형태로 소통하고 있음을 뜻한다. 커뮤니케이션에는 반드시 언어가 필요한데 송도는 그 언어를 디자인으로 설정했고 그 결과 도시의 콘셉트가 디자인으로 표현되기 시작했다.

 

커넬워크는 쇼핑과 휴식의 공간을 건축물 사이의 수로로 연결해 낸 독특한 구조의 도심 공간이다. 다양한 음식점과 쇼핑몰들이 커넬워크에 입점해있고, 중앙 수로를 따라 연결되는 형태의 디자인양식을 취하고 있어 보행자들이 부담없이 공간을 이용할 수 있고 디자인을 향유하며 소비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이는 다른 신도시에 비슷한 형태로 조성된 카페거리와는 다른 디자인 언어를 가지고 있음이 드러나며 가로체계와의 교집합을 통한 보행 접근성과는 차별화된 구조 내향적 보행 어메니티를 본질로 삼는다.

 

트리플스트리트는 송도에 위치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과 물리적으로 연결되는 스트리트형 복합 쇼핑몰인데 이곳 인근의 뉴욕주립대학교. 연세대학교 등의 캠퍼스와 인접해 있어 대학생을 비롯한 타깃 고객에 대한 수요를 충당한다.

 

트리플스트리트에 조성된 내부 공공보행통로는 보행자의 보행환경을 개선해주고, 가로형 쇼핑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디자인 양식이 공간 전체에 스며 들어있다. 송도국제도시는 도시의 경관과 구체적 시스템 사이에 디자인이라는 언어를 직간접적으로 사용하여 시민들의 씽킹(Thinking)에 자극을 주고 행동 패턴의 변화를 줘 더 나은 형태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창출해냈다.

 

도시 디자인이 중요한 이유

 

도시에는 공공성이 크게 존재한다. 그리고 만약 그 공공성에 디자인이 표현되지 않는다면 아마 사람들은 점점 해당 도시를 이용하지 않게 될 것이다. 도시에 사람이 없다면 그 공공성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으며, 그로 인한 도시의 미래가치는 하락하게 된다.

 

모든 커뮤니케이션에는 언어가 필요하다. 그리고 도시 사용자에게 그 언어는 조경과 건축물, 시설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다가오게 된다. 우리가 도시의 사용자가 될 때 도시는 끊임없이 디자인 요소로 그 가치를 우리에게 설명하며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프로필] 장기민 경희대학교 창업학 외래교수

•장교수연구실 대표

•서울창업기업원 중소벤처기업지원센터장

•계원예술대학교 공간연출과 외래교수

•중부일보 창업평론가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로 겪은 세 번의 비행기사고 회고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갑작스런 비상계엄과 곧 이은 해제, 그리고 뒤따른 탄핵정국으로 온 국민들의 불안한 틈새에 터진 무안공항의 비행기 대참사는 또 한 번 전 국민의 가슴을 더욱 멍들게 만들었다. 필자는 이 비행기사고를 보고 금방 머리에 떠오른 것이 바로 필자가 다녔던 대우그룹의 상징인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책이다. 이 책은 90년대 대우그룹 창업자인 고 김우중 회장이 쓴 자서전 형태의 실록이다. 무려 국내서만 1000만부 이상 팔렸고 해외서는 10개 국어로 번역 출간돼 가히 글로벌 젊은이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대우그룹은 필자가 입사한 1976년도만 해도 미주, 유럽, 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의 수단, 리비아, 나이지리아 등과 남미의 브라질, 에콰도르 등 세계각지에 100여 개 이상의 지사 및 법인을 두어 세계경영에 몰두했다. 그 연유로 고 김우중 회장은 1년 365일 중 200일 이상을 해외개척의 강행군을 했고, 더불어 직원들도 많은 기간을 세계 각지로 출장을 보냈었다. 필자도 그룹기획조정실 경영관리팀에 근무한 관계로 많은 일정을 해외서 보내는 일이 잦았고, 그 까닭에 해외서 터진 비행기사고에는 빠짐없이 대우직원들이
[초대석] 고석진 서울본부세관장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터닝포인트의 해’ 만들 것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촬영=이학명 기자) 지난해 9월 30일 서울본부세관장(이하 서울세관장)으로 취임한 고석진 서울세관장은 단순히 새로운 직책을 맡는 데 그치지 않았다. 서울세관장으로 부임한 지 갓 100일을 넘긴 그는 대한민국 경제 관문의 중심인 서울세관에서 소비재 산업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종의 수출입을 뒷받침하며 ‘기업지원’과 ‘관리’에 중점을 두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 그의 리더십은 무역 패러다임 변화, 급변하는 정치 환경, 세관 절차에서의 혁신 필요성 등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한 시점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고석진 서울세관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취임 후의 경험을 되돌아보고 현재의 불확실성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체계적인 지원과,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인 기관으로 거듭날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수출지원 대책 마련,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글로벌 무역 대응방안 뿐만 아니라 서울세관이 마주한 과제들, 그리고 미래를 위한 전략에 대한 그의 솔직한 얘기를 들어봤다. “수출지원합동추진단 통해 원스톱 수출 지원에 최선 다하겠다” 고석진 서울세관장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중소 수출입 기업이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