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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트럼프 관세정책 변화 가능성에 급락…1,459원 마감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달러-원 환율이 미국 차기 행정부의 관세정책 변화 가능성에 1,450원대로 급락하며 거래를 마무리했다.

 

7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 3시반) 종가 1,468.40원 대비 9.20원 하락한 1,459.20원에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번 장 주간 거래 종가(1,469.70원)보다는 10.50원 굴러떨어졌다. 달러-원 환율을 끌어내린 것은 오는 20일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정책 변화 가능성 때문이다.

 

이날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보좌진이 미국의 국가·경제 안보에 핵심적인 수입품만 포함하는 보편적 관세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그간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20%의 관세를 물리겠다는 입장에서 후퇴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장중 107.750까지 하락했다. 전장 마감 가격 대비 하락 폭만 1.09%에 달했다.

 

1,460원 선 위에서 움직이던 달러-원 환율도 이 시점에 1,456.30원까지 순식간에 밀렸다. 달러-원 환율은 이후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반박이 나오면서 1,460원대로 다시 올라서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서 "워싱턴포스트는 존재하지도 않는, 소위 익명의 출처를 인용해 나의 관세정책이 축소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면서 "그것은 틀렸다. 가짜뉴스의 또 다른 예"라고 비판했다.

 

내셔널얼라이언스 증권의 앤드류 브레너 글로벌 채권 헤드는 "우리는 워싱턴포스트의 보도가 옳다고 생각하지만, 트럼프는 선택권을 열어두고 싶어 한다"고 평가했다.

 

XTB리서치의 책임자인 캐슬린 브룩스는 "검증되지 않은 보도에 대한 지나친 반응이었지만, 이는 (앞으로) 진행 방향을 보여준다"면서 "그간 달러 매수 포지션이 크게 증가했고, 반전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했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 폭을 줄이면서 유로화 등 여타 주요국의 통화도 상승 폭 일부를 반납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04달러 선을 상향 돌파한 뒤 트럼프의 반박에 1.03달러 후반대로 후퇴했다. 오전 3시 11분 현재 1.03787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7.655엔, 역외 달러-위안(CNH)은 7.3499위안이었다. 엔-원 재정환율은 932.2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0.70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의 장중 고점은 1,475.00원, 저가는 1,456.30원으로, 변동 폭은 18.70원으로 나타났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3억3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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