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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파운드 급락분 만회에 상승폭 축소…1,460원 마감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파운드의 급락 여파에 강세를 보이던 글로벌 달러의 기세가 다소 꺾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0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5.00원 상승한 1,4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반) 종가 1,460.50원 대비로는 0.50원 낮아졌다.

 

달러-원은 유럽 거래 초반 미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1% 가까이 굴러떨어지자 1.465.20원까지 오르면서 일중 고점을 찍었다. 파운드는 달러인덱스(DXY)를 구성하는 6개 바스켓통화 중에서 유로, 엔에 이어 세 번째로 비중이 큰 통화다.

 

이후 파운드 낙폭이 절반 정도로 축소되자 달러인덱스와 함께 달러-원은 뒷걸음질쳤다. 파운드는 최근 영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여파에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이날 영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008년 이후 최고치를 이틀째 갈아치웠다.

 

영국 의회 긴급 현안 질의에 참석한 대런 존스 재무부 부장관은 영국 국채시장은 "질서있게 계속 기능하고 있다"면서 "긴급 개입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한때 1.22390달러까지 밀려 2023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뒤 1.23달러 부근으로 반등했다. 다만 약세 흐름 자체가 반전될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사이먼 댄구어 채권·거시경제 전략 책임자는 "최근 금융환경의 가파른 긴축은 영국 경제 전망에 하방 위험을 가한다"면서 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근거를 강화한다고 진단했다.

 

뉴욕증시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국가 장례식으로 인해 휴장한 가운데 뉴욕 금융시장은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최근 4.7%를 넘나들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뉴욕 이른 시간에 4.64%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럽 거래 초반 109.371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파운드가 낙폭을 줄이자 잠시 109를 밑도는 장면을 연출했다.

 

오전 2시 54분께 달러-엔 환율은 158.110엔, 유로-달러 환율은 1.0295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3567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3.6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8.34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65.20원, 저점은 1,455.00원으로, 변동 폭은 10.2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8억9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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