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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美 CPI 안도에 낙폭 확대…1,454.70원 마감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낙폭을 확대하며 1,450원 중반대로 내려섰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물가에 대한 안도감을 제공하면서 미 국채금리가 크게 하락하고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16일(한국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8.50원 하락한 1,45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반) 종가 1,461.20원 대비로는 6.50원 낮아졌다. 야간 거래까지 포함해 달러-원 종가가 1,460원을 하회한 것은 이달 8일 이후 처음이다.

 

유럽 거래에서 1,460원을 약간 밑돌던 달러-원은 뉴욕 거래 들어 미국 CPI가 발표되자 빠르게 낙폭을 키웠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CPI는 전월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0.3%)를 웃돈 결과로, 에너지 가격의 급등 속에 9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2% 오르면서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 CPI는 지난해 11월까지 4개월 연속 0.3%의 오름세를 보인 바 있다.

 

시장 반응은 정책 결정자들이 더 중시하는 근원 CPI에 초점이 맞춰졌다. 근원 CPI의 전월대비 상승률이 낮아진 것은 6개월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프린시펄애셋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1월 금리 인하를 촉발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면서도 "오늘 발표 후 다음 달에 또 다른 온건한 CPI와 고용 약세가 수반된다면, 3월 금리 인하가 다시 논의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CPI 발표 후 4.7% 후반대에서 4.6% 중반대로 하락했다. 109를 웃돌던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8.6 부근까지 밀리기도 했다.

 

오전 2시 48분께 달러-엔 환율은 156.550엔, 유로-달러 환율은 1.0287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3492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3.2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8.69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63.30원, 저점은 1,453.50원으로, 변동 폭은 9.8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7억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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