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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연준 금리 인하 기대에 뒷걸음질…1,457.50원 마감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1,460원 부근까지 올랐다가 다시 후퇴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유력 인사가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17일(한국시간)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3.70원 하락한 1,45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반) 종가 1,456.70원 대비로는 0.80원 높아졌다.

 

달러-원은 뉴욕 거래 초반 1,459.80원까지 반등하기도 했으나 이후 미국 경제지표들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발언을 소화하면서 뒷걸음질쳤다.

 

특히 시장 영향력이 큰 인물로 꼽히는 월러 이사의 발언에 뉴욕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월러 이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관련 데이터가 양호하게 나오거나 그 경로가 계속된다면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빨리 금리 인하가 확실히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지표가 뒷받침된다면 올해 3~4번의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면서도 "데이터가 협조하지 않는다면, 두 번으로 돌아가거나 심지어 한 번으로 갈 수도 있다"고 전제했다.

 

월러 이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는 과정에서 두드러지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경향을 보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금리 인하에 우호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월러 이사 발언에 앞서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시장 예상치는 밑돌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4% 늘었다. 시장에서는 0.6% 증가를 점쳤다. 전달 수치는 0.7% 증가에서 0.8%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예상보다 더 크게 늘었으나, 절대적인 수준은 여전히 낮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1일로 끝난 일주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21만7천명으로 전주대비 1만4천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21만명이었다. 직전주 수치는 20만3천명으로 2천명 상향됐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월러 이사의 발언이 전해진 뒤 4.6% 후반대에서 초반대로 밀려났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9선을 소폭 밑돌게 됐다.

 

오전 2시 53분께 달러-엔 환율은 155.260엔, 유로-달러 환율은 1.0294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3477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8.0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8.25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59.80원, 저점은 1,449.60원으로, 변동 폭은 10.2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0억1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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