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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美 지표 호조 및 트럼프·시진핑 통화에 출렁…한때 1,460원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1,460원을 소폭 웃돈 뒤 다시 후퇴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잇달아 호조를 보였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통화를 가졌다는 소식이 뒤를 이으면서 달러-원은 크게 출렁였다.

 

18일(한국시간)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00원 상승한 1,457.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반) 종가 1,458.30원 대비로는 0.60원 낮아졌다.

 

달러-원은 뉴욕 거래 들어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나오자 1,460.30원까지 오르면서 일중 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뒤이어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시 주석과 전화통화 사실을 공개하자 빠르게 뒷걸음질 쳤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통화는 중국과 미국에 모두 매우 좋은 것이었다"면서 "나는 우리가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즉시 시작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달러-원은 1,453.50원까지 밀린 뒤 다시 반등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급증세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르면 12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9% 늘면서 작년 2월(+1.2%) 이후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0.3% 증가를 점쳤다.

 

미국의 12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연율 환산 기준 149만9천건으로 전달대비 15.8% 급증했다. 2021년 3월(+18.6%)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미국 지표들을 소화하며 한때 109.4선까지 상승했다. 이후 트럼프-시진핑 통화 소식에 108.8 부근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금세 109선을 되찾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초기 행보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제퍼리스의 브래드 베치첼 글로벌 외환 책임자는 "트럼프 취임식 날과 나올 가능성이 루머로 전해지는 100개의 행정명령이 모든 사람이 자리에 앉아 모든 게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전 3시 22분께 달러-엔 환율은 156.120엔, 유로-달러 환율은 1.0290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3440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3.9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8.47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60.30원, 저점은 1,453.10원으로, 변동 폭은 7.2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9억1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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