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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美 지표 부진에도 1,420원대 부담감…1,431.40원 마감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낙폭을 축소하며 1,430원 초반대로 올라섰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였지만 1,430원 아래로는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25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5.90원 하락한 1,43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반) 종가 1,431.30원 대비로는 0.10원 높아졌다.

 

달러-원은 엔화 강세 여파 속에 유럽 거래에서 1,426.20원까지 밀리며 일중 점점을 찍은 뒤로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달러-원이 1,430원을 밑돈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이다.

 

뉴욕 장 들어 1,433원 근처에 횡보하던 달러-원은 미국 경제지표들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1,430원을 잠시 하향 이탈하기도 했으나 막판 다시 고개를 들었다.

 

금융정보업체 S&P 글로벌에 따르면 미국의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이하 예비치)는 52.8로 전월대비 4.0포인트 하락하며 9개월 만의 최저치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 56.5를 상당히 밑돌았다.

 

같은 달 제조업 PMI는 50.1로 전월대비 0.7포인트 상승하며 7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시장은 서비스업의 둔화에 더 무게를 실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른다.

 

미시간대가 조사한 미국의 1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71.1로, 앞서 발표된 예비치 73.2에 비해 2.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전문가들은 예비치가 유지됐을 것으로 점쳤으나 예상은 빗나갔다. 1월 확정치는 전달 확정치에 비해서는 2.9포인트 낮아졌다. 6개월 만에 첫 하락이다.

 

조사 책임자인 조앤 수 디렉터는 "이번 달 소득이 증가했지만, 실업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면서 "소비자의 약 47%가 내년도 실업률이 상승할 것으로 봤는데, 이는 팬데믹 경기침체 이후 가장 높다"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108선에서 완연히 멀어지면서 107 초반대로 밀려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관세에 대한 공격적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점이 달러 약세를 추동하고 있다.

 

도미나리증권의 카일 울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큰 스틱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그는 관세를 경제적 지렛대로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며, 더 나은 무역 협정을 협상하기 위해 캐나다, 멕시코, 중국과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전 3시 3분께 달러-엔 환율은 155.770엔, 유로-달러 환율은 1.0507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2429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8.6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7.63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39.50원, 저점은 1,426.20원으로, 변동 폭은 13.3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0억4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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