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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트럼프 상호 관세' 보도에 막판 급등…1,454.00원 마감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 후반께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를 발표할 계획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촉발됐다.

 

8일(한국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6.30원 상승한 1,4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반) 종가 1,447.80원 대비로는 6.20원 높아졌다.

 

1,440원 중반대에서 횡보 양상을 보이던 달러-원은 뉴욕 장 들어 미국의 월간 고용 및 소비심리 지표를 소화하며 1,440원 후반대로 올라섰다.

 

달러-원은 이후 야간 거래 종료 1시간쯤을 앞두고 상호 관세 보도가 전해지자 1,450원을 단번에 상향 돌파했다. 한때 1,457.50원까지 오르면서 일중 고점을 찍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공화당 의원들과 예산 관련 논의를 하던 중 상호 관세에 대한 계획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역 대상국이 미국의 수출품에 부과하는 세율과 동일한 관세를 수입품에 부과한다는 것으로, 어떤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지까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원 야간 거래 종료 뒤 "다음 주에 많은 국가를 상대로 상호 관세 부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대한 관세는 옵션이라면서 이시바 총리에게 무역균형을 원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뉴욕 오전 장 초반 미 노동부는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전월보다 14만3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17만명)를 밑돌았으나, 이전 두달치는 10만명 상향 조정됐다.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1월 실업률은 4.0%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하락 기록하며 예상치(4.0%)를 밑돌았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5% 오르는 강한 모멘텀을 나타냈다.

 

미시간대가 조사한 미국의 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7.8로 집계됐다. 전달 확정치보다 3.3포인트 하락하며 예상치(71.1)를 하회했다.

 

특히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4.3%로 전달보다 1.0%포인트나 높아진 점이 시장의 우려를 자극했다.

 

RSM US의 투안 응웬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무역전쟁과 관련된 문제가 지속된다면 인플레이션 심리가 계속 악화해 (실제) 인플레이션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에 더 큰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오전 2시 58분께 달러-엔 환율은 151.630엔, 유로-달러 환율은 1.0318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3032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4.7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8.83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57.50원, 저점은 1,443.50원으로, 변동 폭은 14.0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0억9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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