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경제 · 산업

환율·유가 상승에 1월 수입물가 넉 달째 오름세...전월比 2.3% ↑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 이어질 듯...수출물가도 1.2%↑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지난달 환율과 유가가 나란히 오르면서 수입물가도 넉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45.22로, 지난해 12월보다 2.3% 올랐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넉 달째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원재료(4.4%), 중간재(1.6%), 자본재(0.8%), 소비재(1.0%) 등이 일제히 올랐다. 품목별로 광산품(4.5%), 석탄 및 석유제품(3.5%), 화학제품(2.0%)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원유(11.4%), 벙커C유(5.7%), 수산화알루미늄(7.9%) 이차전지(6.1%), 선박용 엔진(4.5%)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평균 1,434.42원에서 올해 1월 1,455.79원으로 1.5% 올랐다. 국제 유가도 두바이유 기준(월평균·배럴당) 73.23달러에서 80.41달러로 9.8% 상승했다. 수입물가 상승은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유가나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은 소비재 가격 상승을 통해 즉각적으로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간재, 자본재 등의 수입물가 상승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부연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 영향에 대해선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 가격이 달라진다면 수출입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커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월 수출물가지수(원화기준)는 지난해 12월(133.56)보다 1.2% 높은 135.12로 집계됐다. 역시 넉 달 연속으로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공산품이 석탄 및 석유제품(7.3%), 화학제품(1.4%), 전기장비(1.6%) 등을 중심으로 1.2% 오른 반면, 농림수산품은 0.8% 하락했다.

 

세부 품목은 경유(8.7%), 제트유(10.5%), 테레프탈산(6.4%)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신선수산물은 7.7%, 플래시메모리는 11.9% 각각 하락했다.

 

1월 무역지수(달러 기준)의 경우 수입물량지수(110.30)와 수입금액지수(130.65)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8%, 7.1%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101.49)와 수출금액지수(112.75)도 각각 10.7%, 11.1% 내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93.79)는 전년 동월 대비 3.1% 올라 19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출 가격(-0.4%)보다 수입 가격(-3.4%)이 더 많이 내린 결과다.

 

소득교역조건지수(95.19)는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하락하면서 1년 전보다 7.9% 낮아졌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자전거 소유보다 자전거 잘 타는 대통령을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대통령의 탄핵으로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되었다. 두 번째의 탄핵으로 인한 불명예의 퇴임과 새로운 대통령 탄생은 우리나라 국가 품격에 양면의 좋은 시사점과 나쁜 시사점을 동시에 던져주고 있다. 좋은 것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민주의식에 대한 충만감이고, 나쁜 것은 정치권력에 대한 혐오와 배척감이 더 심해진다는 것이다. 이런 불상사는 바로 제왕적인 대통령의 권력이 크기 때문에 그 지위를 획득한 당사자는 바로 권력을 소유하고 행사하려는 권력 속성의 버릇에 길들여진다. 그래서 정치계를 비롯해 국민들도 이러한 제왕적인 대통령에 대한 권한과 권력을 규정한 현 헌법을 하루빨리 개헌해 이런 폐단을 고치고자하는 욕구가 드세어지고 있다. 사실 대통령(大統領)이란 용어를 측자파자해 보면 제왕적 권력소유의 의미와는 좀 다르다. ▲큰 대(大), 이는 사람 인(人)에 제일(一)을 붙여 ‘사람이 천하 제일이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거느릴 통(統), 이는 누에가 실(糸)을 토하여 제 몸을 싸는 고치를 충만히(充) 싼다는 뜻으로 변화, 성장을 뜻해 실마리를 충분히 이어지는 계통을 의미한다. ▲옷깃 령(領), 글자 그대로 옷깃, 즉 가장 앞에 나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