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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회계연구원, 회계와 지속가능성 연구 세미나 개최

[사진=회계기준원]
▲ [사진=회계기준원]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한국회계연구원이 지난 21일 회계와 지속가능성 연구세미나(KARI Accounting and Sustainability Research Seminar)를 개최했다.

 

이날 김경순 조선대 교수는 ‘기회주의적 주식분할의 예측지표: 과거 발생액 품질과 외부자본조달(김경순, 이진훤)’을 발표했다.

 

김경순 교수는 2005년~2019년까지 357건의 주식분할을 대상으로, 과거 발생액의 품질과 외부자본조달 여부가 기회주의적 주식분할에 대한 사전적 예측지표인지를 실증 분석했다.

 

그 결과 과거 발생액 품질이 낮고 외부자본조달을 한 기업일수록 주식분할 후 추가적인 자본조달 가능성 및 주가급락위험이 높고, 초과수익률 및 장기성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순 교수는 주식분할이 항상 긍정적인 신호가 아닐 수 있으며, 발생액의 품질 및 외부자본조달 여부가 투자자의 역선택 위험을 줄이고 자본시장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머신러닝을 활용한 재무제표 정보의 유용성 평가: 부실 징후의 조기 탐색을 중심으로(노성호, 이상호)’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2005년~2019년까지 국내 상장기업의 주석을 포함한 재무제표 자료를 이용하여, 머신러닝을 활용한 부실 위험 조기 탐지를 위한 예측 모형을 설계하고 이를 평가했다.

 

그 결과 해당 연구의 모형은 상장폐지 위험은 거래정지 이전 시점에 가장 높은 정확도로 예측됐고, 주석의 추가적인 학습은 예측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호 연구위원은 기업 부실 예측에 재무제표 정보의 유용성을 증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있으며, 주석이 회계정보 이해관계자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회계연구원(Korea Accounting Research Institute: KARI)은 한국회계기준원(원장 이한상) 산하 연구조직이다.

 

이날 KARI 세미나에는 40여 명의 교수 및 석·박사과정이 현장 또는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다음 KARI 세미나는 내달 18일 이하윤 홍콩시티대학교 교수가 ‘고용주들이 회계부정에 대한 내부고발자의 입을 막기 위해 비공개 계약을 활용하는가 – 캘리포니아 사례를 통해(Do Employers Use Non-Disclosure Agreements to Silence Whistleblowers on Accounting Misconduct? Evidence from California)’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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