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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탄핵 선고 당일, 헌법재판소 인근 ‘은행’ 문 닫는다

헌재 인근 주요 은행 영업점 임시 폐쇄
탄핵 찬반 인파 몰려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에 대한 선고가 내일(4일) 나오는 가운데 헌법재판소 인근 주요 은행지점들이 휴점을 결정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헌재 인근 주요 은행 영업점이 오는 4일 임시 폐쇄된다.

 

신한은행의 경우 4일 현대 계동 지점과 현대 계동 대기업금융센터 등 두 곳의 영업점 문을 임시로 닫는다. 은행 측은 고객들에게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고 해당 영업점 직원들은 광교 영업부와 대기업 영업1부 등 대체 근무지로 옮겨 근무한다.

 

하나은행도 4일 안국동 지점과 계동 지점 등 헌재 인근 영업점 두 곳의 영업을 중단한다. 종로금융센터 지점과 을지로 본점 19층이 대체 영업점으로 지정됐다.

 

우리은행도 4일 헌재 인근 안국역 지점 휴점을 검토하고 있다. 휴점이 결정될 경우 종로YMCA 지점 등 인근 대체 영업점으로 고객을 안내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헌재에서 반경 600m 이내 영업점이 없다. 다만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 지점 12곳에 소화기, 비상벨, CCTV 등을 점검했다. 당일에는 본점 직원들이 현장에 상주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감사원 지점의 단축 근무를 검토하는 등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감사원 지점은 청사 내에 있어 애초 외부인 출입이 어려운 곳이다.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 등 다른 지역 영업점은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이외 안국역 인근인 서울 종각역 부근에 본사가 있는 SC제일은행도 직원과 고객 안전을 위해 대책 마련을 논의 중이다.

 

광화문에 본사가 있는 롯데카드는 4일 필수인력을 제외한 직원 대상 휴가 및 재택근무를 권고할 예정이다. 이외 카드업계도 직원들에게 재택, 휴가를 권고하고 있다.

 

이처럼 헌재 인근 금융사들이 영업점을 임시 폐쇄하거나 직원들에게 재택, 휴가를 권고하고 있는 이유는 탄핵 찬반을 지지하는 인파가 헌재 인근으로 몰려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경찰은 4일 헌재 반경 150m 이내 지역 외부인 접근을 차단했다. 기존 100m 반경에서 범위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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