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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탄탄한 실적에도 보수적 경영 기조 유지

부채비율 18.7%, 업계 최저…주력 계열사 대한전선, 글로벌 확장 돌파구 마련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건설업계 불황 속에서도 탄탄한 재무 실적을 낸 호반건설이 보수적 경영을 고수하는 배경에는 시장 환경과 리스크 관리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호반그룹은 지난해 총 매출액 9조782억원, 자산 16조88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9154억원, 7871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호반건설은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며 신중한 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호반건설의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18.7%로, 1군 건설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호반건설의 자산은 5조8932억원, 부채총액은 9304억원, 자본총액은 4조9628억원으로, 전년 대비 부채비율이 7.6%포인트 하락했다. 유동비율도 500%를 유지하며 재무 건전성을 확고히 했다. 원가 절감 노력으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 2716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최상위 수준의 이익률을 보였다.

 

다만 이러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호반건설은 2019년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 이후 일부 발주처의 종합심사제 평가에서 감점(-0.12점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른 평가 항목에서 가점을 받아 점수를 상쇄하고 있어, 실제 입찰 참여에는 큰 제약이 없는 상태다.

 

제재 이후 호반건설은 공공공사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같은 그룹 계열사인 호반산업이 2023년 12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7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 등 공공공사 수주에 참여했다.

 

공공공사는 건설사들에게 안정적인 매출원이자 리스크 관리 수단이다. 하지만 호반건설이 직접 참여하지 않고 계열사를 통해 입찰하면서, 자체적인 공공부문 수주 기회는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신중한 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호반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대한전선은 글로벌 시장 확장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별도 기준 매출은 3조2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고, 부채비율도 68%로 18%포인트 하락했다.

 

유통사업을 담당하는 호반프라퍼티 또 매출 266억원, 당기순이익 28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34% 성장했다. 이는 건설형 공사현장 준공과 지분법 피투자회사 평가이익 증가에 따른 결과다.

 

공공공사 입찰과 관련해 일부 평가상 불이익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호반건설이 무리하게 민간 개발 프로젝트를 확대할 경우 재무 리스크가 급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자금 확보’와 ‘원가 절감’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보수적 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호반건설은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신중한 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은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와 내실 경영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다”며 “선별적 수주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더욱 강화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호반건설은 2019년 공정거래위원회의 공공공사 입찰 제한 조치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2023년 8월 해당 조치가 의결된 이후, 일부 발주처 종합심사제에서 감점을 받고 있지만 다른 항목에서 가점을 받아 실제 입찰 참여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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