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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서경대 MFS] 인간 펀드매니저는 사라질까?

로보어드바이저 시대의 금융 전문가 역할 변화

  • 등록 2025.05.07 10:56:34

 

(조세금융신문=서경대학교 MFS연구회 황인태 연구원)

 

서경대학교 MFS(Mobile Financial Service) 연구회는 금융정보공학과 서기수 교수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연구모임으로 세계적으로 급변하는 핀테크시장의 흐름과 동향파악을 통해서 국내 금융시장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핀테크 시장의 핵심 분야인 모바일 금융서비스에 대해서 로보어드바이저, 주식, 대출, 뱅킹, 지급결제, 중국 및 제3국가들의 모바일 앱 등 서비스 종류와 지역별로 분석해서 정리한 콘텐츠를 본 조세금융신문을 통해서 공유하고자 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분야별 앱이나 회사를 설립 때부터 지금까지의 과정과 주요 서비스와 회원가입 절차 및 메인화면의 구성 등을 분석했으며 관련 분야의 국내 경쟁 앱이나 회사도 함께 정리했다. <편집자주>

 

최근 로보어드바이저의 등장으로, 기존 인간 펀드매니저의 필요성과 역할에 대한 논의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통적인 자산관리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동시에 스마트폰의 보급과 기술 발전이라는 배경 속에서 등장했다.

 

한국에서는 2015년 말부터 2016년 초, 금융위원회의 핀테크 육성 정책에 따라 시범 운영이 시작되었고, 2017년 3월 신한 쿼터백, AIM, 파운트, 핀트 등의 플랫폼을 통해 공식적으로 상용화되었다. 특히 최근에는 퇴직연금 자산운용 서비스에도 로보어드바이저가 적용되며, 활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로보어드바이저의 성장 속에서, 로보어드바이저가 대체한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첫째, 자산 배분이다. 원래 인간 펀드매니저가 했던 일은 고객의 자산 규모, 나이, 투자 목적에 따라 주식/채권/현금 등의 비율을 조정해왔다. 하지만 로보어드바이저의 등장으로 고객이 몇 가지 질문에 답하면,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최적의 자산 비율을 계산해서 제안해주는 식으로 대체되었다.

 

둘째는 리밸런싱(포트폴리오재조정)이다. 시장이 흔들릴 때 자산 비율이 틀어지면 다시 균형을 맞춰주는 인간 펀드매니저의 역할을 사람 개입없이 감지하고 자동으로 비율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체되었다.

 

셋째는 세금 효율성 관리이다. 세금 효율성 관리란 손실이 난 자산을 일부러 매도해서 세금 절감 효과를 보는 전략으로 고급 펀드매니저들이 제공하던 기능 중에 하나이다. 하지만 로보어드바이저는 자동으로 최적의 타이밍에 실행함으로써 대체하였다.

 

넷째는 감정 개입 없이 일관된 판단이다. 인간 펀드매니저는 급락 시 공포, 급등 시 탐욕 등에 흔들릴 수 있다. 하지만 로보어드바이저는 감정이 없기 때문에 룰에 기반해서 항상 일관성 있는 판단을 내리고 패닉 셀링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수수료의 차이와 효율성 문제이다. 인간 펀드매니저는 평균 1% 이상 수수료인 반면, 로보어드바이저는 0.2~0.5% 수준의 수수료로 유의미한 수수료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대량 자동화로 인건비를 절감했기에 가능한 수치이다. 또한, 소액 투자자도 자산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접근성 향상이라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이처럼 로보어드바이저는 이미 자산 배분, 리밸런싱, 세금 전략, 감정 배제 등 인간 펀드매니저가 수행해오던 여러 기능들을 높은 정확도와 낮은 비용 등 높은 효율성으로 대체하고 있다. 특히 알고리즘 기반의 자동화 시스템은 투자자의 개입 없이도 시장 변화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어, 효율성과 일관성 측면에서 인간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인간 펀드매니저가 사라지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서 갖춰야 할 차별점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선 첫째, 비정형 정보 해석 능력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수치화된 데이터만 처리할 수 있지만, 인간 펀드매니저는 정치 상황, 사회 분위기, 기업 내부의 문화와 같은 정성적 정보를 해석할 수 있다.

 

둘째, 고객의 복합적인 재정 상황, 가족 관계, 심리 상태, 장기적인 인생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맞춤형 투자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수치로는 표현할 수 없는 영역이다.

 

셋째, 매뉴얼에 없는 위기 상황 대응 능력이다. 전쟁, 팬데믹, 금리 급변 등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경험과 직관을 바탕으로 유연하게 전략을 짤 수 있는 것이 인간의 강점이다.

 

마지막으로, AI와의 공생 역량이다. 인간 펀드매니저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의미 있는 통찰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의 금융 전문가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AI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도구로서 적극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다.

 

결론적으로 로보어드바이저의 등장은 인간 펀드매니저의 역할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역할의 방향성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이제 단순한 수치를 이용한 반복적 계산과 표준화된 전략은 인간의 몫이 아니게 되었다. 하지만, 로보어드바이저는 할 수 없는 인간 펀드매니저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 고객의 감정에 공감하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기계는 설명할 수 없는 전략에 대한 의미 있는 통찰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일들이다.

 

즉 인간 펀드매니저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그 존재의 이유가 달라진다. 앞으로 금융 전문가는 로보어드바이저라는 강력한 도구를 지혜롭게 활용해 인간만의 통찰과 공감력을 더하는 하이브리드형 전문가로 진화하게 될 것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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