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6 (수)

  • 흐림동두천 23.0℃
기상청 제공

은행

우리은행, 유병언 일가 수상한 자금거래 숨겨

수백억원대 자금거래 3~4년간 신고 묵살

 

우리은행.jpg
(조세금융신문) 우리은행이  지난달 발생한 세월호 사태로 대한민국을 절망의 늪에 빠뜨린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수백억원에 달하는수상한 자금흐름을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의심거래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금융당국 측은 정황 등이 사실로 확인되면 징계할 방침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유병언 일가에 대한 전체 금융권의 자금거래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우리은행이 지연보고 한 사실을 확인했다.


유씨 일가가 2010년~2012년 우리은행 계좌를 통해 계열사 등과 수십차례 수상한 금융거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이 즉시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았다.


한 번의 거래에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으로, 전체 거래액은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일정 금액 이상의 금융 거래나 횟수가 잦은 의심 혐의 거래가 발생하면 금융회사는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에 관련 사실을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하지만 우리은행은 세월호 참사 후 유병언 관련 이슈가 터지자 뒤늦게 관련 보고를 한 것이다.


무려 3~4년간 보고를 누락한 것으로, 우리은행이 제때 보고했다면 유병언 일가의 비자금 조성을 사전 차단할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의심 혐의 거래에 대해 금융당국에 제때에 즉시 보고를 하지 않았다"며 "유병언 일가가 다른 은행에서도 거래를 하기는 했지만, 제때 보고가 안 된 것은 우리은행뿐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병언 일가가 다른 은행 측은 "당시에는 현장 직원이 의심 거래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정상적인 거래로 판단해 내용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금융당국은 우리은행의 보고누락에 대한 세부 확인 작업을 거쳐 징계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한편 금감원에 따르면 유병언 일가와 청해진해운 관계사 등의 금융사 여신은 3천747억원이며 이 가운데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90%인 3천33억원에 달한다.


은행권 여신 3천747억원 중 우리은행이 빌려준 돈은 926억원에 달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격동과 혼동을 이기는, 통통정정기기직직학학(統統政政企企職職學學)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작년 12월에 느닷없이 터진 비상계엄, 그리고 탄핵, 대선, 그에 따라 벌어진 국민 간의 분열과 혼란은 그야말로 우리 대한민국을 격동의 아수라장으로 내몰리게 했다. 이 여파로 경제는 곤두박질, 어려워진 민생과 불투명한 미래로 인해 모든 국민들의 마음 속은 불안과 두려움으로 새까맣게 타고 들었다. 누구를 만나던 정치 얘기 끄집어내면 서로 얼굴을 붉히고 가족 간에도 정치 얘기로 언쟁이 높아지고 사람들 간의 교류가 화기애애보다는 앙앙불락의 분위기가 드세다. 드디어 새로운 정치권력을 선택하기 위한 대선의 여정이 바야흐로 끝나 엄정한 국민들의 선택에 따라 새정부가 들어섰다. 새정부의 과제는 무엇일까? 독립투사인 김구 선생은 평소 얘기한 나의 소원으로 첫째 독립, 둘째도 독립, 셋째도 완전한 독립이라 천명했다. 이 시국에 우리 국민들의 소원도 첫째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안정된 민생이라 천명하고 싶을 정도로 국민들 개개인의 생활안전과 소득이 대내외적의 변수로 인해 앞날을 가름하길 힘들 정도로 암울하다. 온갖 학자와 정치가들이 짖어대는 경제회복의 전략을 보면 하늘의 뜬구름 잡는 미사여구의 입방아에 불과하다. 필자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