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 최근 논란이 된 OB맥주의 `소독약 냄새` 는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화학반응 때문이며,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OB맥주는 ‘카스’ 소독약 냄새로 큰 곤혹을 치루면서 국내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는 등 그동안 적지않은 피해를 입었지만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론이 나자 안도하면서 유통과정을 포함해서 제품 전반에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카스 이취 논란과 관련해 전문가 자문회의, 오비맥주 공장(3개) 및 유통 현장조사, 정밀검사 등 다각적인 원인조사를 실시 한 결과 이번 이취는 산화취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산화취는 맥주 유통 중 고온에 노출시킬 경우 맥주 원료인 맥아의 지방 성분과 맥주 속 용존산소가 산화반응을 일으켜 산화취의 원인 물질에 민감한 사람이 냄새를 감지할 수 있는 수준으로 증가하는 현상이다.
산화취 성분은 인체에는 유해하지 않은 것으로 현행 식품첨가물공전에 합성착향료로 등재돼 있다.
식약처는 오비맥주 이취 발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소비자 신고 제품과 시중 유통 제품 등 총 60건을 수거해, 산화취 및 일광취 원인 물질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소비자 신고제품 23건, 시중 유통제품 37건을 검사한 결과 시중 유통제품 대부분은 산화취를 발생시키는 원인물질 함량이 100ppt이하로 검출됐으나, 소비자 신고제품은 민감한 사람이 냄새를 느낄 수 있는 수준인 100ppt 보다 높은 평균 134ppt가 검출돼 산화취가 이번 이취 발생의 주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식약처는 소독약 냄새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오비맥주 3개 공장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조용수, 자동세척공정 등 소독약 냄새의 원인을 조사한 결과, 세척 후 잔류염소농도 관리 등이 기준대로 이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식약처의 발표로 소독약 냄새와 인체유해 논란에 대한 오해는 풀렸지만 국내 맥주시장에서 그동안 부동의 1위자리를 지켜왔던 OB맥주는 ‘소독약 냄새’ 논란 이후 큰 타격을 입었다.
OB맥주는 8월 시장점유율 50.5%를 기록, 지난달 시장점유율 54%에 비해 5%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하이트진로의 점유율은 지난달 33%에서 이번 달 35.3%로 소폭 상승했고, 롯데주류 역시 지난달 12.9%에서 이번 달에는 14.2%로 소폭 상승했다.
이에 OB맥주측은 26일 오후 소비자들에게 직접 사과하며 향후 철저한 품질관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OB맥주 관계자는 “산화취가 몸에 해롭지는 않지만 가장 신선하고 최상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해야 하는 것이 저희 제조업체의 책임이기 때문에, 이번 여름에 많은 소비자분들께 우려와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유통과정을 포함해서 제품 전반에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개선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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