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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검찰, '자택공사비 회삿돈 유용' 혐의 한진 조양호 회장 구속영장 반려

구속영장 신청한 경찰에 보완수사 지시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17일 검찰이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를 회삿돈으로 사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반려하고 경찰에 보완수사를 지시했다.


전날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조 회장과 한진그룹 시설담당 조모 전무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조 회장은 지난 2013년 5월부터 지난 2014년 1월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서 공사비용 가운데 약 30억원을 인천 영종도 그랜드하얏트호텔 신축공사비에서 빼돌려 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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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