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맑음동두천 -4.4℃
  • 구름많음강릉 1.7℃
  • 구름많음서울 -0.4℃
  • 구름많음대전 -0.6℃
  • 구름조금대구 -2.4℃
  • 구름조금울산 3.7℃
  • 구름많음광주 4.1℃
  • 구름많음부산 11.3℃
  • 흐림고창 4.7℃
  • 구름많음제주 8.2℃
  • 흐림강화 -2.2℃
  • 구름조금보은 -4.5℃
  • 흐림금산 -3.3℃
  • 흐림강진군 2.0℃
  • 맑음경주시 -2.5℃
  • 흐림거제 4.4℃
기상청 제공

"금한령 해제 분위기…유커 이르면 내년 춘절 복귀할듯"

부산관광공사 1천∼1만명 인센티브 관광객 3건 유치 추진


한국과 중국 정상이 양국 관계복원을 공식화하면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급감했던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많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관광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년 2월 춘절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부산관광공사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한중 정상회의 이후 양국 관계 분위기가 좋아진 것은 맞지만 중국 당국의 금한령(禁韓令·한류 금지령) 해제 지침이 없다는 이유로 현지 관광업체가 한국행 단체관광상품을 당장 만들지는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2월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관광분야에서 금한령도 해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관광업계는 본격적인 유커 방문에 대비하고 있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할인행사의 광고에 한류스타 전지현이 등장하는 등 한류 스타들의 중국 매체 등장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시작된 한국 단체여행금지가 곧 풀릴 것으로 관광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단체관광상품을 다시 만드는데 최소 3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지금부터 준비해도 빨라야 내년 2월 춘절 관광상품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발 크루즈선을 타고 부산항에 내리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볼 수 있는 시기도 춘절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드 보복 조치 와중에도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부산 도시 마케팅과 관광설명회를 개최한 부산관광공사는 한중 관계 개선을 계기로 중국 여행사를 대상으로 팸투어와 온라인 마케팅을 재개할 예정이다.

   

부산관광공사는 중국인 관광객 1천명에서 1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형 인센티브 관광 3건을 내년에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중국 기업과 본격적인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