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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거품 논란 비웃는 바이오주 덩치…시총 증가 이어져

신라젠 시총 한미약품 추월…셀트리온그룹은 롯데그룹 상회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코스닥 시장의 급등세를 주도하면서 거품 논란도 낳고 있는 제약·바이오주는 논란을 비웃듯 갈수록 덩치를 키우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의 대표적인 제약·바이오주이자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의 지난 23일 현재 시가총액은 2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NAVER[035420](264천억원), 삼성생명[032830](265천억원), 삼성물산[028260](263천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53천억원)를 웃도는 수준이며 코스피 시총 6위인 포스코[005490](279천억원)도 넘보는 규모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도 최근 주가 상승으로 시총이 124천억154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시총은 삼성화재[000810](124122억원), 아모레G[002790](123천억원), 우리은행[000030](11조원), 카카오[035720](10조원)를 따돌렸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068760]을 합친 '셀트리온그룹'의 시총은 415천억원이다.

 

SK그룹(133조원)이나 LG그룹(103조원), 현대차그룹(95조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포스코그룹(34조원), 롯데그룹(28조원)보다는 훨씬 덩치가 큰 셈이다.

 

그나마 셀트리온은 램시마, 트룩시마 등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의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큰 데다 실적도 증가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함께 급등한 신라젠[215600](83천억원)이나 티슈진(39천억원) 등은 아직 이렇다 할 만한 실적도 없는 상황에서 주가 상승으로 덩치만 공룡처럼 불어났다.

 

중소기업기본법상 '중소기업'으로 분류되며 상장 후 지금까지 수익을 낸 적이 없는 신라젠의 시총은 직원 수 2천여명, 연매출 9천억원에 육박하는 한미약품[128940](63천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시총은 이마트[139480](68천억원)나 삼성중공업[010140](49천억원)보다 큰 상황이다.

 

신라젠은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펙사벡'에 대한 기대감에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코스닥 시총 4위인 티슈진(39천억원)은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에 대한 기대감이 덩치를 키웠지만 아직 판매 초기 단계로 공식적인 실적 발표도 없는 상태다.

 

하지만 임직원이 40명이 안 되는 티슈진의 시총은 이미 현대건설[000720](39천억원)이나 한국금융지주[071050](39천억원), 호텔신라[008770](34천억원) 등과 어깨를 견주거나 웃돌고 있다.

 

또 코스닥 시총 7위인 바이로메드[084990](28천억원)는 이미 대형 제약사인 유한양행[000100](26천억원)보다 덩치가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오주에 대한 일각의 투자 경고는 어찌 보면 자연스럽다.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 시장에서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 동력이 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상황을 맞으면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이오주도 과열로만 단정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김재홍 신영증권[001720] 리서치센터장은 "제약·바이오주가 당장 실적이 나오지 않는다고 과열이라고 단언할 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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