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맑음동두천 -4.4℃
  • 구름많음강릉 1.7℃
  • 구름많음서울 -0.4℃
  • 구름많음대전 -0.6℃
  • 구름조금대구 -2.4℃
  • 구름조금울산 3.7℃
  • 구름많음광주 4.1℃
  • 구름많음부산 11.3℃
  • 흐림고창 4.7℃
  • 구름많음제주 8.2℃
  • 흐림강화 -2.2℃
  • 구름조금보은 -4.5℃
  • 흐림금산 -3.3℃
  • 흐림강진군 2.0℃
  • 맑음경주시 -2.5℃
  • 흐림거제 4.4℃
기상청 제공

'연휴에 해외로'…10월 서비스수지, 역대 최대 적자

경상수지 흑자 규모, 6개월 만에 최소


10월 서비스수지가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들어오는 관광객은 줄고 긴 추석 연휴에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은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확대된 여파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7년 10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10월 서비스수지는 35억3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 적자 규모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전 기록은 올해 1월 33억4천만 달러였다.

   

서비스수지 적자가 늘어난 것은 여행수지 탓이 컸다.

   

10월 여행수지는 16억7천만 달러 적자로, 적자 규모로 역대 2위였다.

   

한은 관계자는 "10월 초 연휴 기간 중 해외 출국자 수 증가로 여행 지급은 많이 늘어난 반면 사드 관련 중국의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세는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10월 출국자 수는 223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19.6% 증가했지만, 입국자 수는 116만6천명으로 26.6% 줄었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는 34만5천명으로 49.3%나 감소했다.

   

경상수지는 57억2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 이후 6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전월(122억9천만 달러)보다 흑자 폭은 대폭 축소됐다.

   

지난 4월(36억7천만 달러)이래 6개월 만에 흑자 규모가 가장 작았다.

   

한은은 "여행수지 악화로 서비스수지가 최대 적자를 냈고 영업일 수가 작년 22.5일에서 올해 18일로 줄어들면서 수출 증가세가 둔화해 상품수지 흑자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교역 회복, 반도체 시장 호조의 영향으로 상품수지는 86억 달러 흑자를 냈다.

   

수출이 444억3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입은 358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급료, 임금, 배당 등 투자소득인 본원소득수지는 11억7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억1천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억4천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3억6천만 달러 늘었다.

   

글로벌 주식시장 호조 등으로 해외 주식투자는 지속했으나 글로벌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해외 채권투자는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는 35억4천만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진 8∼9월 감소했다가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