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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감세로 완만한 성장 기대하지만 상당한 불확실성“

"주가상승 위험요소 아냐…비트코인 상당히 투기적 자산"
재임 중 마지막 기자회견 개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13일(현지시간) 세금을 깎아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안과 관련해 "감세 영향에 대한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연준이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거쳐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직후 재임 중 마지막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향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해 1조5천억 달러에 달하는 감세가 미칠 영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옐런 의장은 "어떤 임금 인상도 감세보다는 낮은 실업률에서 비롯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감세에 따른 소비지출과 자본투자 잠재력(potential)은 이미 오르고 있는 주가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다만 "자신과 (연준) 동료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으로 완만한 경제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준이 이날 내년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기존 2.1%에서 2.5%로 상향 조정한 데 대한 설명이다.

   

이날 기준금리를 1.25%~1.50%로 인상한테 대해 "이번 변화는 FOMC가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임금상승 등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주가 활황에 대해 "연준이 현재 집중하고 있는 위험요소는 아니다"면서 "금융시장의 다른 위험요소를 봐도 적색이나 황색(경보)은 없다"고 말했다.

   

또 이상 폭등세를 보이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법정 화폐가 아닌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며,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니다"고 경고했다.

   

내년 2월 제롬 파월 의장 지명자에게 바통을 넘겨주고 연준을 떠날 예정인 옐런 의장은 "파월 지명자에게 부드럽게 (업무) 이양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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