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맑음동두천 -4.4℃
  • 구름많음강릉 1.7℃
  • 구름많음서울 -0.4℃
  • 구름많음대전 -0.6℃
  • 구름조금대구 -2.4℃
  • 구름조금울산 3.7℃
  • 구름많음광주 4.1℃
  • 구름많음부산 11.3℃
  • 흐림고창 4.7℃
  • 구름많음제주 8.2℃
  • 흐림강화 -2.2℃
  • 구름조금보은 -4.5℃
  • 흐림금산 -3.3℃
  • 흐림강진군 2.0℃
  • 맑음경주시 -2.5℃
  • 흐림거제 4.4℃
기상청 제공

증권

이더리움 올해 80배 급등…비트코인 넘보는 가상화폐들

라이트코인 상장 후 1천610%, 대시는 1천270%나 올라
"가상화폐 충분히 이해하고 여유자금 투자해야“

비트코인이 코인당 가격이 2천만원을 넘어가며 가상화폐의 '대장코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수익률을 기준으로 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비트코인과 함께 가상화폐 양대 축인 이더리움은 연간 수익률이 8천에 육박하며 가장 몸값이 오른 코인으로 등극했다.



19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18일 오후 5시 현재 이더리움의 1코인당 가격은 82만600원으로 지난해 말에 견줘 7천945.1% 올라 빗썸에 상장된 가상화폐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말 1만원 남짓이었던 이더리움이 80여만원으로 1년 사이 80배로 불어났다.

   

이더리움은 러시아 이민자 출신 캐나다인 비탈리크 부테린이 2014년에 개발한 가상화폐로, 비트코인보다 한층 더 진화한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빗썸에서 지난해 9월부터 거래되기 시작했으나 올해 들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JP모건 등이 올 3월 블록체인 기술 이용에 협력하기 위해 기업이더리움연합(EDA)을 결성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더리움 창업자 부테린을 만나는 등 호재가 나오면서 5∼6월 가격이 급등했다.

  


6월 빗썸이 홈페이지 접속 마비 사태를 겪은 것도 이더리움 시세 폭등 때문이었다.

   

이더리움은 이후에도 지칠 줄 모르는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달 중순에 재차 단기 급등했고, 최근 들어 이달 10∼14일 4일 만에 79%나 뛰어오르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1천724.8% 올라 대장 코인으로서 위세를 떨쳤다. 몸값이 가장 비쌀 뿐아니라 상승률 역시 높았다.

   

하지만 워낙 단기 급등락하는 행보를 보여 투자자들을 웃고 울리게 했다.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8일까지 258% 급등했다가 이후 이틀 사이에만 42% 떨어졌다.

   

올 5월 상장한 라이트코인은 1천614.3%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라이트코인은 전 구글 직원 찰리 리가 만든 가상화폐다. 비트코인보다 거래 편의성이 좋다는 점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라이트코인의 최대 채굴량과 유통량이 비트코인의 4배가량에 달한다.

   

대시는 올해 4월 상장한 이후 1천274.2% 올라 수익률 1천% 이상 대열에 마지막 주자로 합류했다.

   

대시는 2014년 1월 개발된 암호화폐로 익명성이 높아 '다크코인'(DarkCoin)으로도 불렸다.

   

지난달 초·중순 30만원대 중반이던 대시는 그달 12일 자정 전후로 폭등해 이튿날 13일 오전 71만200원으로 2배 가까이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에서 갈라져 나온 비트코인캐시(503.9%)와 이더리움에서 파생된 이더리움 클래식(405.6%)도 '본체'에 버금가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퀀텀(193.3%), 리플(174.7%), 모네로(144.8%) 등 올해 하반기 상장된 가상화폐도 2배 이상 올랐다.



빗썸 관계자는 "투자자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전달되고 여기에 반응하는 일부 투자자들 있다"며 "반드시 개별 가상화폐를 충분히 이해하고 시총이 크고 거래량이 많은 가상화폐를 골라 여유자금으로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