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맑음동두천 -4.4℃
  • 구름많음강릉 1.7℃
  • 구름많음서울 -0.4℃
  • 구름많음대전 -0.6℃
  • 구름조금대구 -2.4℃
  • 구름조금울산 3.7℃
  • 구름많음광주 4.1℃
  • 구름많음부산 11.3℃
  • 흐림고창 4.7℃
  • 구름많음제주 8.2℃
  • 흐림강화 -2.2℃
  • 구름조금보은 -4.5℃
  • 흐림금산 -3.3℃
  • 흐림강진군 2.0℃
  • 맑음경주시 -2.5℃
  • 흐림거제 4.4℃
기상청 제공

브라질 재무 "내년 경제 긍정적…국가신용등급 강등 막을 것"

국제신용평가회사 전문가들과 합동 화상회의 추진


브라질의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이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막기 위해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을 상대로 설득 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18(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메이렐리스 장관은 오는 21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 피치 등 3대 국제신용평가회사 전문가들과 합동 화상회의를 할 예정이다.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메이렐리스 장관이 내년 브라질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과 함께 연방하원의 연금개혁안 표결 처리가 내년 초로 넘어간 상황을 설명하고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막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호드리구 마이아 연방하원의장은 정부가 제출한 연금개혁안에 대한 표결이 내년 219일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금개혁안 표결은 애초 이달 초로 예정됐으나 연립정권 참여 정당들의 반대로 무산됐고, 이후 개혁안 지지 의원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표결이 계속 늦춰졌다.

 

연금개혁안이 연방하원을 통과하려면 전체 의원 513명 가운데 308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언론 조사에서 연금개혁안에 대해 명백하게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은 70여 명에 그쳤고 반대하는 의원은 240여 명으로 파악됐다. 나머지는 유보적인 자세를 보였다.

 

의원들이 연금개혁안에 반대하는 것은 2018년에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연방의원 선거를 의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방하원의 연금개혁안 처리가 늦어지면서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잇달아 경고했다.

 

S&P의 모리츠 크래머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최고경영자(CEO)201810월 대선 이전에 연금개혁안이 연방의회를 통과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69개월 안에 강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S&P와 무디스, 피치 등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재정 악화를 이유로 2015년 말부터 2016년 초 사이에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잇달아 정크 수준으로 강등했다.

 

3개 신용평가회사는 등급 전망을 모두 '부정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