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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연체는 안 하는게 최고…연체 상환은 오래된 것부터"

금감원·CB사들 '신용관리 10대 요령' 소개

A씨는 중고차를 사려고 캐피탈회사에서 대출을 받았다가 신용등급이 5등급에서 6등급으로 하락했다.

 

A씨는 이후 연체 없이 꾸준히 신용거래를 했다. 그러자 1년 만에 신용등급은 4등급으로 올랐다.

 

금융감독원과 신용조회(CB·Credit Bureau)사인 나이스평가정보·코리아크레딧뷰로는 22일 이 같은 사례를 모아 '신용관리 10대 요령'을 소개했다.

 

자신의 신용등급과 부채 상황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신용정보원의 크레딧포유(www.credit4u.or.kr) 등을 이용하면 된다.

 

신용등급 관리의 핵심은 연체하지 않는 것이다. 대출금 연체는 신용등급에 치명적이다.

 

일단 연체가 발생했다면, 연체금을 갚는 것부터 신용등급 회복이 시작된다. 여러 연체가 있는 경우 오래된 것부터 먼저 갚는 게 신용등급을 올리는 데 낫다.

 

주거래은행을 정하고 출금계좌에서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공과금(통신요금, 아파트관리비 등)을 연동해 사소한 요금도 연체하지 않도록 한다.

 

금감원은 "비록 현재 등급이 낮아도 분명하고 뚜렷한 목표를 세워 한 등급씩 올리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용카드 사용실적은 신용 평가에 긍정적 요소다. 꼭 사용해야 하는 금액(대중교통요금, 통신비 등)은 신용카드로 결제한다. 다만 연체를 조심해야 한다.

 

이용대금 중 일부만 결제하고 나머지는 다음 달로 넘기는 리볼빙은 습관적으로 사용하면 연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장기적인 대출 상환 계획을 세우고, 자신의 상환 능력을 벗어나 돈을 빌리거나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주소·휴대전화번호가 바뀌거나 오랜 기간 해외에 머무르는 경우 통신사와 금융회사에 자신의 정보를 변경, 요금 청구 등이 누락되지 않도록 한다.

 

불가피하게 연체가 생겼는데 당장 갚는 게 불가능하다면 신용회복위원회 등의 도움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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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