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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블록체인으로 무역시스템 혁신

시범사업 공모...15일 서울세관서 사업 설명회

 

(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관세청은 블록체인 기반의 통관·물류 플랫폼 구축 시범사업 참여기업을 오는 25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기반 수출통관 물류서비스는 화물을 수출하기 위헤 관세청에 신고하는 수출통관, B/L신고 절차를 위한 각종 기초서류와 관세청 신고서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제공하는 수출통관 서비스이다.

 

이번 사업은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ICT 기반 공공서비스 촉진 사업에 선정된 범정부 차원의 사업이다.

 

서비스 이용대상자는 수출입자, 항공사·선사, 은행, 보험, 물류창고, 화물운송주선업자 등이며, 관세청은 연관 기업 및 대 베트남·싱가포르 수출자와 현지 수입자 위주로 선정할 예정이다.

 

관세청에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성하여 제공하면 참여기업은 자사시스템에 연계하고 실제 데이터를 전송해 통관 등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관세청은 “이번 시범사업으로 수출 물류의 모든 단계와 원산지증명서 발급·교환 업무에 블록체인 기술 도입이 가능한지를 검증할 계획”이라며 “무역거래의 투명성 확보와 정보의 실시간 공유로 서류제출 절차 생략 등 국가 무역·물류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자한다”고 사업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관세청에서는 이번 시범사업에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수출입기업, 선사, 물류업체, 금융권 등을 대상으로 15일 서울세관에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시범사업 참여기업 공모 및 설명회 관련 자세한 내용은 관세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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