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효진 기자) 욱일기 사진에 호감을 표시한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1일 스티븐연은 지인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의 중 하나인 욱일기 사진에 호감을 표시했다.

한국과 일본의 민감한 역사 문제가 얽혀 있는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 그는 이를 두고 논란이 불거지자 자신의 SNS에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금일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그의 사과문에서 진정성에 의심된다며 비판해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서 교수는 그가 올린 영어 사과문이 한국어 사과문과 달리 '억울하다'는 내용이 추가됐다면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수 차례 동양계 배우들의 인종 차별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던 바, 이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그는 "할리우드는 편견이라는 박스에 배우를 가둬두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그들의 시각일 뿐이니,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장벽에 부딪힐 때도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나는 나만의 개성과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지금도 장벽의 부딪힐 때도 있지만 세계는 발전하고 있기에 아시아계 배우들이 맡는 역할에 대해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깊이 있는 대화를 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스티븐 연의 사과문에 진정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서 교수의 지적에 그가 어떤 입장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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