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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장 취임 후 세번째 '현장소통 토론회'

 

(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한승희 국세청장은 15일 마포세무서를 방문해 종합소득세 신고 및 장려금 신청으로 분주한 일선 현장을 찾아 신고 상황을 점검하고 고생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대민업무 체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주제로한 ‘현장소통 토론회’에 참석했다.

 

‘현장소통 토론회’는 전국 세무서 직원과 세정현장의 문제를 고민하고,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찾기위해 한 청장이 취임 후 직접 제안한 것으로,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토론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일선직원과 본청 해당분야 국‧과장 등 20여명과 일선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겪는 어려움과 현장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행정제도의 문제점 등을 나눴다.

 

토론회에 참석한 국세청 간부들은 이날 일선직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방안을 찾고 결론을 도출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광주세무서 류진 조사관은 “소득세·부가세 신고 때마다 세무서 전자신고 상담창구를 내방해 신고하는 방문 납세자가 많아 직원과 납세자 모두가 힘들다”며 “납세자를 위한 지방청 단위의 전자신고 교실을 상시 운영하면 효과적일 것 같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김포세무서 이희섭 재산법인납세과장은 “민원인들에게 신고상담 및 신고서 작성을 안내할 때 민원인이 필요이상으로 과도한 상담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며 “상담대상을 고령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로 제한하는 등 운영방식을 개선하자”고 말했다.

 

서대전세무서 송호근 조사관은 “악성민원 대응 매뉴얼의 실효성이 낮아 직원들이 악성민원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실효성 있는 매뉴얼 제작을 제안했다.

 

이날 나온 제안들은 각각 전자신고 교실 운영 방안 검토, 재산분야 신고창구 개선, 실용적인 매뉴얼 제작 등 국제행정에 적극 반영키로 했다.

 

한승희 국세청장은 “앞으로도 일선현장의 문제가 있다면 다양한 소통채널을 통해 의견을 개진하자”며 “직원 여러분이 우리청 변화와 혁신의 주역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

 

또 “납세자가 기분 좋게 세금 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납세자의 작은 불편 하나하나 귀담아 듣고 진심으로 공감하며 개선해 나간다면 결국 우리의 진정성이 납세자에게 전해질 것”이라며 “납세자와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소통채널을 통해 일선직원들의 의견에 귀기울여 경청과 소통의 문화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국세행정의 변화와 혁신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날 토론회 참석에 앞서 한 청장은 전국적으로 사회공헌 활동 등 선행을 실천하고 있는 직원들과 오찬을 함께하기도했다.

 

한 청장은 “바쁜 업무 중에도 틈틈이 선행을 몸소 실천하는 여러분들이 정말 대단하고 자랑스럽다”며 “여러분이 있어 우리청이 국민들로부터 더욱 큰 믿음과 신뢰를 받는 것 같다”며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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