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7 (수)

  • 맑음동두천 4.2℃
  • 구름조금강릉 5.9℃
  • 맑음서울 5.7℃
  • 맑음대전 6.7℃
  • 맑음대구 8.5℃
  • 맑음울산 9.1℃
  • 맑음광주 7.0℃
  • 맑음부산 10.5℃
  • 맑음고창 6.6℃
  • 구름많음제주 9.9℃
  • 맑음강화 4.7℃
  • 맑음보은 6.0℃
  • 맑음금산 6.7℃
  • 맑음강진군 7.7℃
  • 맑음경주시 8.8℃
  • 맑음거제 9.7℃
기상청 제공

G7 정상회의, 美 '관세 폭탄'에 분열 우려

(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수입 철강·알루미늄 고율관세 부과로 오는 8~9일(현지시간)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도 국가 간 첨예한 공방이 예상된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오는 8일부터 캐나다 퀘벡주의 샤를부아에서 이틀간 열린다.

 

지난 1일 미국 정부가 1일 EU, 캐나다, 멕시코에서 생산된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자 2일 열린 G7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공동성명도 없이 폐회하기도 했다.

 

이후 미국을 제외한 6개국은 미국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에 대해 ‘만장일치의 우려와 실망’을 표한다며 따로 공동성명을 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6일(현지시간) 하원에 출석해 "보호무역주의 반대와 다자간의 공정한 무역질서를 위해 헌신하기로 한 이전 회의 합의에 G7 정상회의가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 된다"며 우려 섞인 목소리를 표했다.

 

한편 이번 G7 정상회의에서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제품 고율관세 부과 안건을 비롯한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파리기후변화합의 탈퇴 등의 문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또 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정상회담과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협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