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6 (금)

  • 구름많음동두천 -5.4℃
  • 구름많음강릉 -1.1℃
  • 구름많음서울 -3.9℃
  • 맑음대전 -1.0℃
  • 구름많음대구 4.7℃
  • 구름많음울산 6.0℃
  • 구름많음광주 0.6℃
  • 구름많음부산 8.4℃
  • 구름많음고창 -2.3℃
  • 흐림제주 4.7℃
  • 구름많음강화 -6.1℃
  • 구름많음보은 -0.9℃
  • 구름많음금산 1.1℃
  • 구름많음강진군 1.0℃
  • 맑음경주시 6.0℃
  • 구름많음거제 7.6℃
기상청 제공

5G 투자 세제 혜택 ‘지지부진’…이통사 골머리

이통 3사 “4~5년간 최대 30조원…대규모 투자 부담”
국회도 세제 혜택 건의…기재부는 “이중 혜택” 반대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올 연말부터 본격적인 5G 투자에 나서는 가운데 5G 이동통신 및 사물인터넷(IoT) 네트워크에 대한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G나 IoT 네트워크는 4차산업혁명 구현의 기반시설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5G의 경우 우리가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데다 기존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비해 촘촘한 기지국이 필요해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통사들은 5G 전국망 구축에 30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투자유인을 위해서라도 정부가 세액공제 등의 세제 혜택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세제 혜택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속을 끓이고 있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내년 3월 5G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최근 5G 장비업체 선정을 마쳤고 KT와 LG유플러스도 조만간 장비선정을 마무리해 이르면 올 연말부터 본격적인 5G 설비구축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5G 망 구축에 각사별로 최소 5~6조원, 3사 통틀어 4~5년간 최대 30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4G(LTE)보다 1.5~2배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5G는 스몰셀 구조로 4G에 비해 더 촘촘히 기지국을 구축해야 하고 엣지 컴퓨팅 등 장비 설치에 대규모 투자가 수반된다는 게 이통사들의 주장이다. 주파수 할당 대가, 기지국 투자 등을 더하면 5G 초기 투자비만 업체별로 10조원대를 훌쩍 넘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처럼 5G 구축에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한 만큼 이통 3사는 정부에 투자비 부담 해소를 위한 세제 혜택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통 3사 CEO 회동에서도 5G 투자 확대를 위한 세제 혜택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당시 황창규 KT 회장은 “4G는 주로 B2C와 관련됐으나 5G는 B2B로 사회 전반에 걸친 투자가 많이 필요한 영역”이라며 “5G 장비 도입이나 망 구축과정에서 많은 투자가 있고 기업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G 같은 기반기술은 외부효과가 매우 크지만 이에 반해 경제적 보상이 돌아오지 않는 시장 실패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이로 인한 직접투자, 보조금, 규제 등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국회에서도 5G 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 혜택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5월 국회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는 5G 세제 혜택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특위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기술기반 창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이 취약해 기회형 창업 비중이 21%로 미국(54%), 스웨덴(56%), 이스라엘(58%) 등 주요 해외 국가에 비해 저조한 실정”이라며 “4차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인 5G를 기반으로 한 산업 생태계 구축 또한 활발히 이뤄지도록 정책 및 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열쇠를 쥔 기획재정부는 세수감소, 중복 지원 소지가 크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측은 “이미 관련 장비업계에 중소기업 혜택을 준 상황에서 통신 대기업에 추가적인 세제 혜택을 준다면 이중 혜택”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5G 관련한 세액공제는 주로 제조업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네트워크 R&D 비용에 대해 세액공제(중견·대기업 20~30%)를 적용 중이고 5G 전기통신설비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신성장기술 사업화시설 투자세액공제(대기업 5%, 중견 7%, 중소 10%)가 적용되고 있다.

 

반면 이통사가 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전기통신설비에 투자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대기업 1%만 감면해 주고 있다. 게다가 선로구축 부분은 제외되고 내년에는 세제 감면 혜택이 종료된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5G 투자 시 정부 지원을 요청 중이지만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며 “5G 시대에 확실한 수익모델이 제시되지 못한 상황에서 5G로 갈아탈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면 전국망 구축에 차질이 생길 우려도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시적으로 세제 감면 혜택을 부여할 경우 해당 기간에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 생산성 향상 등 여러 경제 유발효과도 커질 수 있어 세제 감면으로 인한 감소분을 투자 확대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선진국들은 4차산업혁명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적극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영국은 5G 및 초고속 인터넷망 설비의 보유세를 5년간 100% 감면하고 있고 일본도 IoT 기기·자동화로봇·AI 투자비의 5% 세액공제 또는 취득가액의 30%를 특별상각하는 등 감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