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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주 만에 내린 휘발유·경유…유류세·국제유가 하락

휘발유 29.7원, 경유 19.9원 인하, 하락세 지속전망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내 휘발유·경유의 주유소 판매가격이 19주 만에 처음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조치와 최근 국제유가 하락이 겹치면서 판매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1660.4원으로 직전 주보다 ℓ당 평균 29.7원 하락했다. 지난달 첫째 주 1659.6원 수준으로 내려간 것이다.

 

자동차용 경유 판매가도 1475.4원으로 지난주보다 19.9원 내렸다.

 

반면, 유류세 인하 조치 대상이 아닌 실내용 경유는 한 주 사이 1.9원 오른 1012.8원을 기록했다.

 

정유사 공급가는 휘발유의 경우 32.3원 내린 1548.6원, 경유는 28.4원 내린 1388.0원으로 나타났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ℓ당 평균 45.8원 내려간 1620.3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SK에너지는 28.1원 내린 1677.6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휘발유 가격이 평균 48.5원 내린 1725.2원으로 하락폭은 컸지만, 여전히 가격대가 가장 높았으며, 대구는 34.5원 내린 1627.3원으로 가장 가격이 낮았다.

 

석유공사 측은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 재고와 생산량 증가, 이란 제재 예외 국가 한시적 인정 등으로 하락했으며, 국내의 경우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로 하락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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