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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국가재난 화재 피해에 일제히 도움 손길

신한·KB·우리금융 등 피해복구 기금 전달, 금융지원 실시

강원도 산불 피해 현장의 모습 [사진=연합]
▲ 강원도 산불 피해 현장의 모습 [사진=연합]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금융권이 강원도 화재 피해자들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주요금융그룹들은 강원도 산불 화재가 발생한 다음날인 5일 대규모 피해복구 지원안을 발표한 것.

 

우선 신한금융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피해주민 지원을 위한 성금 2억원을 전달했다. 이 후원금은 속초와 고성, 동해 등 피해지역 이재민들의 구호활동과 복구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또한 신한은행은 개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산불로 화재 피해를 입은 개인에게는 5000만원 이내, 중소기업은 기업당 5억원 이내에서 총 2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제공할 방침이다.

 

기존에 신한은행의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차주들을 대상으로도 ▲대출금 분할 상환 유예 ▲만기연장 ▲최고 1.0%p 범위 내에서 대출금리 감면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특히 신한은행은 강원도와 강릉시 금고 운영 은행으로서 강릉시 소방관과 이재민들에게 생수와 빵 등 생필품과 구호물품을 긴급지원 하는 등 다양한 구호활동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신한카드는 청구유예와 분할 상환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보험료 납입유예를 지원할 계획이다.

 

KB금융도 같은 날 그룹차원의 긴급지원안을 발표했다. 이재민들에게 재난구호키트(모포, 위생용품, 의약품 등) 1185세트를 긴급 지원하고 임시구호소에 설치할 실내용 텐트 240동과 간이 침대 240개를 제공하기로 했다. 추가로 이재민과 소방관, 경찰관, 군인 등 화재 진압 관계자들을 위한 식사제공용 급식차 1대와 부식차 1대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만기 도래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피해고객들에게 추가적인 원금상환 없이 1.5%p(가계대출), 1.0%p(기업대출)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을 허용할 예정이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한 경우에는 연체이자를 면제해 준다.

 

또한 최대 2000만원 이내 범위에서 긴급생활안정자금 개인대출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사업자대출도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이내,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기업대출은 최고 1.0%p의 특별우대금리도 적용한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하고 일시불과 단기카드대출 이용 건은 최대 18개월까지 분할 결제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리금융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피해복구 기금 2억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개인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을 지원하며 ▲대출금리 최대 1%p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의 지원안도 시행한다.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도 5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 대출이나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존대출에 대해서도 1년 범위 내에서 만기연장이 가능하고 분할상환 납입기일을 유예 받을 수 있다. 최대 1.3%p 대출금리 우대와 인터넷뱅킹 이용 수수료 면제 등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는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 결제대금 상환 유예 등을 지원한다. 카드 결제 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하고 피해 발생 후 발생된 결제대금 연체에 대해서는 연체이자도 면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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