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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AI 전환 속도전 총력…“이해하는 수준 넘어 능숙하게 활용해야”

지난 1일 ‘2025년 하반기 경영포럼’ 개최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기술을 실행으로 연결하는 리더가 AI시대를 이끈다”고 강조했다.

 

2일 신한금융은 전날 경기도 용인 소재 신한은행 블루캠프에서 개최된 ‘2025년 하반기 경영포럼’에 참석한 진 회장이 이같이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AX(AI 전환)-점화(Ignition)’를 주제로, 생성형 AI 및 AI Agent를 경영진 각자의 업무에 접목해 전사적인 실행으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기획됐다. 특히 기술을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현업 리더가 직접 ‘실행의 주체’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한금융은 하반기 경영포럼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6주간의 사전 교육, 포럼 전후 오프라인 집중 교육을 준비했으며 참석한 경영진들은 AI를 활용한 실습을 통해 이해 및 학습 능력을 키워왔다.

 

포럼 오전 세션에서는 그룹 CEO들이 각 사별 실행 가능한 계획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AI 활용 전략을 발표했으며, 외부 전문가의 강연을 통해 업의 미래 방향성을 공유했다. 오후에 아이디어톤 형식으로 진행된 ‘AI 실습 미션’은 그간의 학습 경험을 ‘실행’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참석한 경영진의 직무 경험 및 업권의 주요 현안을 고려한 실시간 과제 수행으로 진행됐다.

 

예를 들어 기업금융 담당에게는 국내외 매크로 현황 분석 및 공공 데이터 활용을 통해 금융 제안서 작성을, 시니어 고객 담당에게는 전용 AI 도우미 서비스 구현 및 마케팅 방안 제시 등 깊이 있는 문제가 출제됐다.

 

포럼에 참석한 진 회장은 “리더는 기술을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이를 능숙히 활용하고 실행해야 한다”면서 “AI 시대의 리더십은 직접 행동에 나설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지며 신한의 실행 DNA를 바탕으로 고객이 진정 원하는 것을 먼저 제안하고 실현하는 초개인화 금융을 선도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자동차 경주에서 급격한 코너를 돌 때 순위 변동이 자주 일어나는 것처럼 현재의 AI 기술 전환기는 기업의 생존과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중대한 시기”라며 “리더들이 기술 진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리더들이 AI 변화의 주체로 전환되는 여정은 이번 포럼을 마친 이후에도 계속될 예정”이라며 “2, 3차 오프라인 집중교육과 각 그룹사별 실행 계획 추진을 통해 신한금융의 AI 전환은 더욱 속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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