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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문가칼럼]저서가 당신을 강사가 아닌 ‘강연가’로 만든다

(조세금융신문=이혁백 책인사 대표) 미국의 강연 시장 규모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5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강연하는 사람들 중 97% 이상이 책을 써서 유명해진 사람들로, 그들이 쓴 책의 장르는 자기계발과 에세이 등 동기부여에 관한 분야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특히 〈TED〉라는 강연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작가는 강연가’라는 공식을 대입했고, 그 공식은 우리나라에도 건너와 〈세바시〉, 〈강연 100도씨〉 등 다양한 강연 관련 프로그램이 넘치고 넘친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과 일본, 중국 작가들의 책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며 시작된 강연 시장이 앞으로 천문학적인 액수를 형성하는 새로운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책 쓰기를 시작하는 예비 작가들은 궁극적으로 자신의 이름이 브랜딩 되기를 원한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이 브랜딩 되었을 때 비로소 부와 명예도 따라온다.

 

혹여 필명으로 글을 쓰는 사람조차 책이 많이 팔리는 것을 거부하지 않는다. 어떤 과정을 거치든, 이제 책은 부와 명예의 수단이 되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책은 복합문화콘텐츠다. 작가의 사상이 대중에게 깊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책 출간뿐만 아니라 강연을 통해서도 독자들과 호흡하고, 그 외 방송, 라디오, 인터뷰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통해 대중과 접촉해야 한다. 예전의 작가 이미지가 골방에 처박혀 글만 쓰는 사람이었다면, 이제는 숨어 있는 존재가 아닌 대중과 함께 숨 쉬고 만나야 하는 하나의 ‘복합 문화인’이 되었다.

 

강연, 작가가 필수로 준비해야 하는 콘텐츠

 

시집 《내 마음에 머무는 사람》을 비롯해 《성공하려면 상승기류를 타라》, 《칭찬 한마디의 힘》 등 150여 권의 저서를 출간한 용혜원 시인을 만난 적이 있다. 그는 책을 쓰는 작가면서 인기 있는 강사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처음부터 강연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책을 쓰면서 강연 의뢰가 들어오기 시작했고, 자신의 삶과 사상에 관해 강연하다 보니 그를 좋아하는 독자들과 팬들이 점점 늘어난 것이다. 현재는 기업, 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소위 인기 강연가로 정말 바쁜 삶을 살고 있다.

 

또한, 《내 인생 5년 후》의 저자인 하우석 씨도 저서를 통해 또 다른 인생을 사는 사람 중 하나다. 그는 한 인터넷 뉴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책을 쓰는 것은 저에게 큰 도전이었고, 또 동시에 환희였습니다. 이름이 박힌 책을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그렇지만, 그 무엇보다 큰 기쁨은 독자와의 교감에 있었습니다. 제 생각을 독자와 나눌 수 있다는 것은 막연한 기대 이상으로 벅찬 감동이었습니다. 더불어, 책이 인연이 되어 수많은 사람과 강연장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전국에서 강의 요청이 쇄도했고, 강연 일정만 따로 적는 스케줄 노트를 마련해야 할 정도였으니까요.”

 

하우석 씨의 말처럼 책을 쓰는 것은 큰 도전이자 환희다. 무엇보다 큰 기쁨은 독자와의 교감이라고 말한 그의 말에 진심으로 공감한다.

 

이제 강연은 작가가 필수로 준비해야 하는 콘텐츠며, 자연스레 따라오는 독자와의 장이다. 강연을 통해 독자들을 만나고, 그로 인해 평범한 인생이 특별한 인생으로, 평범했던 당신이 누군가의 꿈이 되는 특별한 사람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를 출간한 야신 김성근 감독 또한 책 출간 이후 쏟아지는 강연에 정신없이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얼마 전 인터뷰를 통해 강연료에 대한 세금만 3억원 가까이 냈다고 말했을 만큼 많은 강연 요청과 함께 거액의 강연료를 받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김난도 서울대 교수,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의 김정운 교수, 《1그램의 용기》를 쓴 한비야도 회당 500~800만 원 이상의 강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이름이 알려진 방송인들이나 연예인들이 앞다투어 책을 쓰는 이유 중 하나가 강연을 통한 수입이 짭짤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책 한 권으로 시작된 기적

 

베스트셀러를 넘어 스테디셀러가 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저자인 혜민 스님은 그의 책이 미국의 유명 출판사인 펭귄그룹을 통해 수출되면서 받게 된 인세 전액을 저소득층 아이들과 노인 무료 급식을 위해 기부하기도 했다.

 

책 판매를 통해 얻게 된 어마어마한 수입을 ‘마음치유학교’를 설립하는데 사용해 더 많은 사람에게 행복과 기쁨을 나누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처럼 책 한 권으로 시작된 행복이 많은 사람에게 더 큰 기쁨을 나눠 주게 되고, 그로 인해 작가 자신도 많은 부와 명예를 누릴 수 있다. 지금 이 칼럼을 읽고 있는 당신 또한 책을 쓰면 따라올 수 있는 당연한 것들이다. 정작 본인만 모를 뿐, 누구나 자신만의 전문성과 콘텐츠, 그리고 프로세스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시인 존 휘티어는 혀와 펜으로 할 수 있는 가장 비통한 말은 “그렇게 될 수도 있었을 텐데”라고 했다. 누군가에게 나의 꿈을 들려주고, 그들에게 희망을 주는 삶을 살고 싶은가? 훗날 당신의 삶을 돌아봤을 때 후회 없는 인생을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더도 말고 하루 1시간만 책 쓰기에 미쳐라. 책은 24시간 당신의 분신이 되어 세상 어느 곳이든 달려갈 것이다. 그 책이 당신을 강사가 아닌 강연가로서 초청받게 할 것이고, 지금 하고 있는 업(業) 이상의 수입 또한 끌어당기는 효자가 될 것이다.

 

[프로필] 이혁백 출판 전문 교육기업 ‘책인사’ 대표

• 북콘텐츠 문화공간 ‘책인사 감동’ 운영

• 작가추천도서 전용 ‘이혁백 책방’ 운영

• MBC <내 손안의 책> 문화평론가

• 베스트셀러 「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 「가장 위대한 메신저」, 「나는 작가다」, 「나는 작가다: 두 번째 이야기」, 「내 마음대로 사는 게 뭐 어때서?」 기획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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