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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문가칼럼]책 쓰기, 하루 1시간이면 충분하다

 

(조세금융신문=이혁백 책인사 대표) 지금 당신은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을 쓰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책을 쓰고자 하는 용기는 생겼지만, 지금 당장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한 당신을 위해 하루 1시간, 따라만 하면 되는 책 쓰기에 대한 실전 노하우를 남김없이 알려 주고자 한다.

 

우선, 책 쓰기는 크게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된다.

장르 및 콘셉트 정하기(주제) → 제목, 목차 정하기(기획) → 초고 쓰기(집필) → 퇴고(탈고)하기(첨삭) → 출판사 선별하기(투고) → 출판사와 계약(혹은 자체 제작)하기 → 책 출간

 

생각보다 간단해 보이는 이 과정에는 작가의 수많은 노력과 숨결이 묻어나게 된다. 먼저 원하는 장르, 즉 자기계발, 에세이, 소설 등의 장르를 정해야 한다(참고로 처음 책을 쓰는 사람이라면 자기계발이나 에세이를 쓸 것을 권한다. 우선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책을 써본 사람만이 소설이나 시 등 문학 장르에 서도 거침없는 필력을 자랑하게 되는 법이다).

 

장르를 정했다면, 콘셉트를 정하기 위해 자신이 잘하는 분야 혹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회사원이라면 차후 자신의 노후를 위한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콘셉트를 정하고, 주부라면 요리, 육아와 취미 생활 등을 콘셉트로 잡는 것이 좋다.

 

또한, 사업을 준비하거나 진행하는 중이라면 자신의 제품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살린 에세이 형식의 자기계발서가 적합하다.

 

원고를 쓰기 전에 제목과 목차를 정하는 것은 집을 지을 때 기둥 및 골조를 먼저 세우는 것과 같다. 이렇게 해야 집이 튼튼하게 지어질 뿐만 아니라 집을 더 쉽게 지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구조가 잘 잡히면, 독자들 입장에서 책을 쉽게 이해하게 되고, 작가 입장에서도 집필이 훨씬 수월해진다.

 

“초고는 걸레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초고란 전체 원고를 집필하는 원고 쓰기의 첫 단계를 말한다. 초고를 쓸 때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양을 채운다’라는 생각으로 쭉쭉 써 내려가는 것이 좋다. 어느 문장이 맘에 들지 않아 중간에 자꾸 고치면서 뒤를 돌아보면 속도가 나지 않는다. 이러한 습관은 책 쓰기에 대한 열정이 주춤해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한다.

 

뒤에서도 설명하겠지만, 출간되는 책의 전체 페이지는 일반적으로 200~300페이지 내외다. A4 용지로 80~120페이지 정도의 분량이다. 하루 1시간, 1페이지만 써도 80~120일이면 초고를 완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만약 시간이 허락되어 하루에 2페이지, 3페이지를 쓴다면? 초고를 완성하는 기간은 그만큼 빨라진다(<책인사>에서 출간한 작가들은 대부분 3개월 안에 초고를 완성하고 출간에 성공한다).

 

초고가 완성되면 퇴고에 들어간다. 퇴고란 정돈되지 않은 초고를 재정비하고, 출간에 적합한 원고로 다듬는 작업이다. 초고가 조각상을 위한 전체적인 라인을 잡아가는 과정이라면, 퇴고는 살아 있는 표정, 동작 등 숨결을 세심하게 불어넣는 작업이다.

 

문학평론가 정여울 씨는 자신의 저서 《미디어 아라크네》에서 퇴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퇴고부터가 진짜 글쓰기의 시작인 것 같아요. 퇴고는 자신의 글로부터 유체 이탈해서 자신의 글에 대한 최초의 독자(타인)가 되어 보는 경험인데, 이 시뮬레이션이 더 치밀하게 이루어질수록 자신의 글쓰기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는 듯해요. 내 문장에 구토가 나오는 순간까지 고쳐 보지 못한 글은 끝까지 후회가 되죠.”

 

이처럼 초고가 작가 입장에서 마구 밀어붙인 거친 글이라면, 퇴고는 정여울 작가의 말처럼 자기 글에 대한 최초의 독자가 되어 보는 경험이다. 좋은 글은 퇴고 작업을 얼마나 세밀하게 거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퇴고를 마치면 당신의 빛나는 원고를 세상에 선보이게 해줄 출판사를 찾아야 한다. 요즘은 1인 출판을 통해 스스로 출간하는 사람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첫 책은 기존 출판사를 통해 출간하는 것이 좋다. 만약, 자비출판을 하게 된다면 기획 및 홍보에 유능한 전문가와 함께하거나 기획 출판사를 골라야 한다.

 

출간 계약, 무엇이 중요할까?

출판사에 자신의 원고를 소개하는 것을 ‘투고’ 혹은 ‘피칭’이라고 한다. 투수가 마운드에서 타석을 향해 공을 던지는 ‘피칭’이라는 야구 용어에서 따온 말로, 저자의 원고를 출판사에 힘껏 던져 본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스트라이크’가 될지, ‘볼’이 될지는 던져 봐야 안다. 따라서 어느 한 출판사를 정해서 투고하기보다 여러 출판사를 선정해서 피칭해 보는 것이 좋다. 자신의 원고를 책으로 만들어 줄 제작자를 찾는 과정이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일임에 틀림없다. 투고 후 출간까지 이르는 확률을 높이기 위한 노하우는 앞으로 자세히 설명하겠다.

 

투고를 마치면 출판사와 계약을 맺는데, 그 과정에서도 많은 노하우가 필요하다. 보통 신인 작가들의 경우 홍보가 잘될 것 같은 중·대형 출판사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소형 출판사와 계약 후 도리어 책의 퀄리티가 높아지는가 하면 출판사의 마케팅이 더욱 활발한 경우도 많이 보았다.

 

결국, 계약은 책을 만들어 주는 출판사 대표 한 사람과 하는 것이기에 출판사의 전문성과 더불어 대표 및 에디터와의 궁합을 중요시할 때 더욱 좋은 책이 출간될 확률이 높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당신의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이 출간된다. 책이 출간되면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당신의 책을 읽고 팬레터를 보내오는 독자, 강연을 요청하는 사람들, 신문 및 잡지 인터뷰는 물론 라디오와 TV 방송에서도 당신의 스토리를 더욱 자세히 듣기 위해 찾아오게 된다.

 

그렇게 책을 한 권, 두 권 쓰게 되면서 가슴에만 담아 두었던 꿈이 현실이 되면서 당신의 인생이 달라진다.

[프로필] 이혁백 출판 전문 교육기업 ‘책인사’ 대표

• 북콘텐츠 문화공간 ‘책인사 감동’ 운영

• 작가추천도서 전용 ‘이혁백 책방’ 운영

• MBC <내 손안의 책> 문화평론가

• 베스트셀러 「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 「가장 위대한 메신저」, 「나는 작가다」, 「나는 작가다: 두 번째 이야기」, 「내 마음대로 사는 게 뭐 어때서?」 기획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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