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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사, 복지축소 등 비상경영체제 돌입…25년 근속 사무직 안식년 시행

회사·노동조합, 당면한 위기 상황 타개 위한 기업경쟁력 강화 방안 협력 다짐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쌍용자동차가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전 부문에 걸친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고강도 쇄신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쌍용차는 20일 노사 합의에 따라 ▲안식년제 시행(근속 25년 이상 사무직 대상) ▲명절 선물 지급중단 ▲장기근속자 포상 중단 ▲의료비 및 학자금 지원 축소 등 22개 복지 항목에 대한 중단 또는 축소를 실시한다.

 

이렇듯 쌍용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에 노·사간 공감대가 형성되는 등 안정적이고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쌍용자동차는 이번 자구계획 방안에 대해 "노사가 회사의 경영 체질 개선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지속성장 가능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한 경영정상화 방안의 선제적인 조치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자동차 노사는 앞으로도 그 동안 이어온 상생의 노사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데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며 고용안정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판매 증대와 회사 정상화에도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다.

 

쌍용차 예병태 대표이사는 "노사 간 충분한 공감과 대화를 통해 마련된 선제적인 자구노력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는 원동력이자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고용을 지키는 길은 시장과 소비자들로부터 신뢰회복을 하는 것이 유일한 길인 만큼 협력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매출 1조8683억원으로 창사이래 최대 기록을 세웠지만 영업손실 769억원을 냈다. 2008년부터 누적 영업손실은 1조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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