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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상품이 미래다" 보험사 배타적사용권 획득 경쟁 '후끈'

대형사 전유물 배타적 사용권…중소사도 경쟁 합류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보험업계가 새해 잇달아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성공하면서 작년 격화됐던 신상품 개발 경쟁이 올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중소 보험사들이 대형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배타적 사용권 획득에 잇달아 도전장을 내면서 시들했던 상품개발 경쟁이 다시 불 붙고 있는 상황.

 

보험업계가 포화된 시장에서 신규계약 모집에 애를 먹고 있는 만큼 ‘특허권’으로 통용되는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도전하는 보험사들이 더욱 다양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 회복세를 보였던 보험사의 배타적사용권 획득 건수가 올해 초 3건의 획득 상품 등장으로 보험사 간 독점권 확보 경쟁의 불을 지피고 있다.

 

배타적사용권은 지난 2001년 말 보험사들의 독창적인 신상품 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된 제도로 획득에 성공한 보험사는 최대 1년간 해당 상품을 독점 판매할 수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 1월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가 신위험률 부문에서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 첫 획득 상품을 배출했다. 어린이보험 시장의 강자답게 자사 주력 상품군을 통한 신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 결과다.

 

이 상품은 기존 어린이보험에서 면책사유에 해당돼 보장되지 않던 선천적 기형으로 인한 상해수술, 선천성 뇌질환으로 인한 질병입원, 응급실내원진료비 등을 보장해(태아 가입시) 선천이상으로 인한 보장 공백을 없앤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국내 첫 디지털 손보사인 캐롯손해보험은 상품 집중 보험사의 저력을 유감없이 뽐내며 쿠폰형·크레딧형 보험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ON보험으로 2종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횟수에 상관없이 1년간 여행일 만큼만 납부하는 '스마트ON 해외여행보험'의 단기율이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산책 갈 때마다 1회당 보험료를 정산하는 '스마트ON 펫산책보험'의 위험 담보 3종은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받았다.

 

아울러 캐롯손보는 배타적사용권과 덥루어 특허청의 BM(Business Model) 특허 획득에도 성공했다. 국내 최초 운전한 만큼만 매월 보험료를 납입하는 퍼마일 자동차보험 프로세스가 달성한 성과다.

 

생명보험업계에선 맏형 삼성생명이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현재 '삼성생명 GI플러스종신보험'이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한 상태로 완납후 기납입보험료를 환급하는 사망 선지급형 종신보험이라는 특징을 지녔다.

 

삼성생명은 생존시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사망보험금보다 큰 업계 최초 사망선지급 종신보험이라는 독창성 등을 고려해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도전장을 낸 보험사들의 면모를 보면 기존 배타적사용권을 독점했던 대형사는 물론 신규 보험사가 포함된 특징을 보였다.

 

이는 작년 제도 도입 이후 지금까지 획득은 물론 심사를 받았던 경험이 없었던 중소사들이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성공한 흐름을 이어간 것.

 

자금과 인력에서 상대적으로 우세했던 대형사들이 독식했던 배타적사용권 획득 경쟁에 중소사들이 후발주자로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손보업계에서는 2001년 이후 약 100여건의 상품이 배타적사용권 획득 심사를 받았으나 대다수가 대형사 상품으로 한정돼 있었다. 이 기간 심사를 받았던 신상품 중 손보업계 상위 4개사의 상품 비중은 50%를 넘어선 상태.

 

생보업계 또한 배타적 사용권 획득에 도전한 상품의 30% 이상이 대형 3사 상품이 독점하고 있었던 추세다.

 

이 같은 변화는 시장 포화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중소사들이 생존을 위해 상품개발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로 분석된다.

 

가구당 보험 가입률이 90%를 훌쩍 넘어서면서 보험업계의 신규계약을 유치했던 변액보험과 종신보험 등의 상품 수익창출 효과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저금리 기조와 시장 포화, 제도적 요인을 고려했을 때 현 보험상품만으로는 환경 변화로 감소하는 수입보험료를 보전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대형사 대비 가용 자본과 인력이 한정된 중소사 입장에선 판매채널의 양적 경쟁으로는 매출 방어가 한계가 뚜렷한 만큼, 독창적인 상품 개발을 통해 이를 타개하려 나섰다는 분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시장환경 변화로 주력상품들의 판매 매력도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영업 시장에선 판매할 상품이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유사한 상품만으로 영업을 계속할 경우 그 종착점은 결국 기존 상품과의 비교를 통한 고객 쟁탈전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존재하지 않았던 담보를 신설하고 위험률을 새로 산정하는 등 상품개발을 통한 틈새시장 활성화 및 신규 고객 창출이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최선책이다”며 “배타적사용권 획득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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