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입냄새가 나고 가래가 인후부에 달라붙는 느낌이 든다.” 한 목이물감 환자가 호소한 내용이다. 45세 남성인 그는 아침에 특히 코막힘이 심했다. 낮에는 조금 호전되지만 10년 가깝게 코막힘으로 고생했다. 주로 왼쪽 코가 막히는 데 한동안은 양쪽 코가 다 막힌다고 말했다. 이비인후과 처방 약을 복용하면 호전되는 데 약을 먹지 않으면 도로묵이라고 했다. 약 복용과 중단을 10여년 했지만 완치는 안 됐고 요즘에는 입냄새까지 겹쳐서 걱정이 많았다. 진단 결과 그는 비후성 비염이 있었다. 이로 인해 콧물이 목 뒤로 다량 지속적으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도 나타났다. 만성 코 막힘과 밀접한 비후성 비염은 비강 점막 염증이 오래돼 비갑개가 두꺼워 지거나 커진 것이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코 막힘, 콧물, 후각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는 비후성 비염이 만성으로 악화돼 콧물과 코 막힘 증세가 심한 상태였다. 대개 후비루는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인해 발생한다. 그도 비염으로 후비루가 생겼고, 인후부에 끈끈한 액체가 달라붙은 듯한 느낌을 받은 것이다. 이 상태가 되면 입냄새 발생 확률도 높다. 그는 비후성 비염 치료를 먼저 했다.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40대나 50대 중년의 입마름은 자연스러운 것인가. 구강건조증은 주로 노인에게 보인다. 60대 이상 노인 중 절반 정도에서 입마름 증상이 보인다. 이는 신체 기능이 약화되는 자연스러운 흐름의 한 과정이다. 구강건조는 노화와 함께 스트레스, 약물복용, 불면증, 철분 결핍, 비타민 부족, 과로, 면역력 저하, 고열, 자율신경계 교란 등 원인이 다양하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는 요즘에는 주택마련, 취업, 학업, 인간관계, 노후 준비 등의 고민으로 입마름 증세가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 노화는 성장이 멈추는 순간부터 진행된다. 그렇기에 중년도 입이 빠짝 마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입마름 원인은 타액 분비가 적기 때문이다. 성인의 입에서는 하루 1000~1500ml 정도의 침이 생성된다. 만약 타액 생성이 절반 정도로 줄면 구강 청소, 연하 작용, 소화 기능, 호르몬과 호르몬 유사물질의 생산, 혈액 응고, 상처치유, 항상성 유지 등 다양한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또 음식물 삼킴, 발성, 발음, 치주 질환 위험성, 구강내 감염, 혀 통증, 입냄새 등의 불편 가능성이 높아진다. 입마름 응급조치는 물을 마시고, 구강건조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30대 여성이 내원했다. 입냄새 고민을 털어놨다. 그녀는 구취 불안이 늘 있는 게 아니었다. 특정 시기에만 입냄새를 의식했다. 여느 때는 느끼지 못하는데, 생리 기간이면 어김없이 입냄새가 나 말을 삼간다고 했다. 그녀의 고민은 육체의 변화와 심리적 문제가 복합된 결과로 생각할 수 있다. 생리 기간에는 여성호르몬 변화가 나타난다. 에스트로겐 분비량은 줄고, 프로게스테론 분비량은 늘어난다. 임신 유지에 필요한 에스트로겐은 유즙 생산과 연관된 유방을 자극하고, 배아 착상이 유지되게 하는 프로게스테론은 임신 기간 동안 자궁 근육을 두텁게 한다. 이 같은 호르몬 변화는 입안 건조 유발요인이 된다. 또 생리중에는 평소보다 스트레스가 늘 개연성이 있다. 이 경우도 입안 건조로 인한 구강 세균증가 등으로 입냄새가 날 수 있다. 또 월경주기 동안 타액의 점조도는 황체기에 비하여 배란 시기에 감소된다. 휘발성황화합물은 월경주기 동안 미세하게 느는 경향이 있다. 전반적으로 여성은 생리 기간에 입냄새 부담을 느낄 수 있는데, 호르몬 변화가 심한 사춘기, 임신기, 갱년기에 더 의식하는 비율이 높다. 하지만 생리 기간이나 갱년기로 인한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여름철인데 목 뒤로 맑은 콧물이 줄줄 흐르는 경우가 있다. 또 코와 눈 부위가 가렵고 재채기를 자주 하는 특징이 있다. 이것이 알레르기성 비염이다. 줄줄 흐르는 듯한 맑은 콧물은 환절기와 겨울에 많다. 그러나 무더위가 계속되는 여름철에도 증가 추세다. 에어컨 사용 등 냉방에 따른 환경 자극이 원인일 수 있다. 콧물이 일주일 이상 등 장기간 이어지면 재채기는 물론 목이물감, 마른기침, 콧속의 비릿한 냄새가 의식될 수가 있다. 이 경우 알레르기 비염과 함께 상기도 감염 가능성을 의심할 수 있다. 알러지성 비염은 염증을 유발하지 않는다. 재채기를 일으킨다. 그러나 만성이 되면 비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목이 붓고 기침을 하고, 냄새가 나는 증상은 비염, 부비동염, 위산역류 등 다른 염증성 원인 질환과 겹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을 포함해 비염, 축농증이 부비동염, 코의 구조적 형태 이상 등의 경우 콧물 배출이 자연스럽지 않게 된다. 배출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한 콧물은 정상적인 몸 상태일 때보다 계속 목 뒤로 넘어가게 된다, 이것이 후비루다. 생활속의 바른 섭생으로 후비루를 완화시킬 수 있다. 코와 위장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여름은 노출의 계절이다. 산이나 강 바다 운동장 등에서의 야외 활동도 활발하다. 옷차림이 가볍고 헐렁해진다. 이때 그동안 크게 의식하지 않았던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올 수가 있다. 여름철 불쾌한 냄새 3종 세트는 겨드랑이 냄새, 발 냄샘, 입냄새다. 겨드랑이 냄새는 사춘기를 포함한 젊은 세대에 많다. 생리 직전의 여성에게도 많이 발생한다. 신체가 급격히 성장하고 활동적인 시기에는 땀 분비가 많고, 땀샘인 아포크린샘이 커진다. 아포크린선의 땀은 냄새는 없다. 그러나 배출하는 지방산과 지질, 콜레스테롤, 색소 등의 유기물질을 세균이 섭취한다. 이때 지방과 암모니아로 분해되면서 고약한 냄새가 난다. 겨드랑이가 닿는 옷에는 노란색 착색도 있다. 자주 씻고 겨드랑이 털을 제거하는 게 방법이다. 또 약물 요법, 산화방지제 사용, 항생제와 방취제 활용, 피하조직 삭제, 교감신경 차단술 등의 방법도 있다. 한방에서는 심장 기능 강화로 자율신경계 이상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치료법을 쓴다. 발냄새는 여름에 심하다. 이는 높은 온도와 높은 습도 영향이 크다. 여름은 여느 계절보다 냄새를 풍기기에 좋은 여건이다. 특히 발에 땀이 많고,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목이물감과 입냄새 원인이 되는 후비루는 겨울에 증상이 심하다. 여름에는 상대적으로 덜하다. 주요한 이유는 습도와 신체활동에서 찾을 수 있다. 겨울에는 습도가 낮다. 콧속의 점막도 건조해진다. 이 경우 바이러스 서식에 좋은 환경이 된다. 또 추운 겨울에는 실내의 공동체 생활이 많다. 실내는 더욱 건조할 수 있고, 감기 등의 전염력이 커진다. 감기가 만성이 되면 후비루 증상도 보인다. 반면 여름에는 습도가 높고, 개방된 외부에서의 활동이 많다. 후비루 증상이 완화될 수 있는 환경이다. 그러나 실내에서 에어컨 등을 장시간 틀어놓으면 건조, 냉방병 등 위험이 있다. 이 경우는 후비루 발생 개연성이 겨울과 별반 차이 없게 된다. 후비루를 일으키는 질환은 비염과 부비동염(축농증)이 대표적이다. 또 위산역류와 인후두염도 적잖다. 코 주변 부비동에서 생성된 점액은 목과 소화기관을 거쳐 체외로 배출된다. 그런데 비염이나 부비동염, 호흡기 질환이 있으면 점액 배출이 비정상적이 된다. 점액이 지나치게 많이 생성되고, 농도가 짙어진다. 이런 점액이 계속 목 뒤로 넘어가면서 목이 자극된다. 마른 기침이 나고, 콧물이 끊임없이 목 뒤로 흐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옛사람들은 수(數)에 의미를 담았다. 아무 것도 없는 것은 공(空)이나 무(無)로 표현하며 0을 썼다. 시작, 최초, 본질,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것은 1로 표현했다. 동양에서는 양(陽), 기독교 사회에서는 하나님을 뜻한다. 2는 내가 아닌 다름이 있는 상태다. 동양에서는 음(陰), 서양에서는 예수를 상징한다. 3은 통합과 전체, 안정을 의미한다. 불교에서는 삼보(三寶)인 부처, 부처의 가르침, 승려를 표현한다. 전통사회에서 숫자 3을 선호한 이유는 완성된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시대는 함께 하는 사회였다. 같은 지역에 살며 공동체 사회를 지향했다. 사람의 힘으로 경작하는 농업경제에 기반한 사회로, 우리라는 의식구조를 오랜 기간 쌓아왔다. 그런데 빠르게 변하는 첨단 사회에서는 ‘우리’가 아닌 ‘나’, 단체가 아닌 개인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 숫자로 표현하면 전통사회가 1을 바탕으로 2와 3을 지향했다면 현대는 1의 가치 중요성이 더욱 크게 대두되었다. 사회가 혼자의 삶을 바탕으로 재구성되고 있다. 혼자 밥 먹는 혼밥, 혼자 술 마시는 혼술, 혼자 영화 보는 혼영 등이 낯설지 않다. 필자가 자라던 시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방귀 뀐 놈이 성낸다! 이 속담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주위에 책임을 돌리는 경우를 비유한 것이다. 잘못한 사람이 상관없는 사람을 나무라는 적반하장(賊反荷杖)과 같다. 냄새와 연관하면 방귀 뀐 사람이 화낼 대상이 있다. 입냄새 나는 사람이다. 방귀는 모든 사람에게 일상인 생리적 현상이다. 입냄새도 생리적 현상이다. 그런데 생리적 현상이나 음식물 섭취에 의한 입냄새는 금세 사라진다. 상대를 역겹게 하는 입냄새는 질환 가능성이 있다. 또 열악한 구강 환경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지독한 냄새의 방귀든, 냄새가 거의 없는 방귀든 금세 사라진다. 반면 역겨운 입냄새는 지속된다. 계속 솔솔 풍긴다. 그렇기에 방귀 뀐 사람이 입냄새 나는 사람 앞에서는 어깨를 펼 수 있는 상황이다. 사실 방귀와 입 냄새는 연관성이 깊다. 몸 안의 가스가 아래로 내려가면 방귀이고, 위로 올라오면 입 냄새다. 소화가 안될 때 심한 입 냄새가 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잦은 방귀와 독한 냄새는 역겨운 구취 개연성도 높인다. 방귀가 입냄새의 절대 조건은 아니지만 자유롭지도 않다. 심한 방귀 폭탄을 발사하는 경우는 위장기능 약화로 인한 장내 세균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코로나19를 계기로 확산된 비대면 수업은 많은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 서울에서의 강의를 뉴욕이나 도쿄에서 들을 수 있다. 강의 시간에 참여하지 못하면 녹화해서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스스로의 학습 속도에 맞춰 반복 공부 등으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 최신 기술이 적용되는 비대면 수업은 청소년이나 젊은 세대의 성향과도 잘 어울린다. 반면 중노년 교사나 강사는 최신 기술이 아킬레스 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직접 학생을 보면서 강의하는 방식에 익숙한 탓이다. 또 젊은 세대에 비해 최신 기술 적응력이 낮은 것도 원인이다. 그런데 비대면 수업은 뜻밖의 장점이 있다. 교사, 강사는 물론 학생, 수강생도 입냄새에서 자유롭다는 점이다. 강의는 설득하는 과정이다. 설득의 요소는 지식, 표현력이다. 또 호감도 변수다. 논리와 감성을 융합한 명강의를 해도 호감도가 낮으면 설득이 쉽지 않다. 교사나 강사의 호감도를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가 입냄새다. 말을 많이 하면 입냄새 개연성이 높아진다. 말을 많이 하는 강사는 입냄새에 취약한 직업군에 속한다. 말을 많이 하면 입안이 건조해진다. 구강 건조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공포(恐怖)는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것이다. 합리적이 아닌 비이성적인 극렬한 두려움이다. 대개 특정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공포는 불안이 심화된 것이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불안이 있다. 그런데 불안의 정도가 크고, 지속적이면 사회생활에 지장이 될 수 있다. 입냄새 불안과 입냄새 공포도 있다. 입냄새 불안과 입냄새 공포는 사실과 거리가 있는 비합리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5년 전에 내원한 여대생도 그랬다. 1년 동안 입냄새로 괴롭다는 여대생을 진단했다. 약간 입냄새가 나는 정도였다. 그러나 그녀는 다양한 사례를 설명하면서 입냄새가 심하다고 호소했다. 그녀는 입냄새 공포까지는 아니어도 염려증은 있었다. 이것이 가성 구취다. 가성 구취는 입냄새가 정상의 범주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심하다고 느끼며 괴로워하는 가짜 구취다. 가성 구취가 만성이 되면 구취 공포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입냄새 지속을 의심해 사회생활에 불안을 느끼는 것이다. 냄새가 거의 없는 가성구취인은 물론이고 실제 치료를 해 완치가 된 진성구취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입냄새에 대한 망상, 강박, 공포가 계속돼 대인관계에 극히 소극적이고 우울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