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6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사회

지하철에 놓고 내린 3500만원 든 가방, 이렇게 찾았다

28일 오전, 4호선 열차서 30대 남성 현금 3500만원 든 가방 열차 내 분실 신고
서울교통공사-코레일 직원, 꼼꼼한 수색 벌여 유실물 찾아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서울교통공사와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직원들이 서로 협력해 현금 3500만 원이 든 승객의 가방을 지하철서 찾아 돌려주는 데 성공했다.

 

서울교통공사(사장 김상범)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경 한 30대 남성이 4호선 사당역에 찾아와 4호선 열차 안에서 자신이 소지한 파란색 가방을 잃어버렸다고 신고했다. 가방 안에는 5만 원권으로만 총 3500만 원이라는 거액의 현금이 들어있었다.

 

남성은 역 직원에게 “사당역이 종착역인 열차를 타고 내려 2호선으로 환승해 목적지로 가던 도중 아차 하는 생각에 살펴보니 가방이 없었다. 열차 선반 위에 두고 내린 것 같고, 어떤 열차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라고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열차가 사당역에 도착한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기에 남성의 말대로 어떤 열차인지 특정하기 어려워 수색이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역 직원은 지하철 운행을 총괄하는 종합관제센터에 해당 상황을 알려 도움을 요청했다.

 

종합관제센터 직원은 역 직원에게 제보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4호선 열차에 근무하는 승무원들에게 열차 안 수색 요청과 함께 가방 습득 시 곧바로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9시 30분 경 당고개역에 도착한 코레일 소속 승무원이 종합관제센터에 자신이 근무하는 열차 안에서 해당 가방을 찾았다고 신고했고, 당고개역에 근무하는 직원이 이를 인계받아 경찰 및 승객에게 알렸다.

 

10시 5분 경 인근 불암지구대 경찰관이 도착해 가방과 안에 든 현금이 무사한 지 확인하였으며, 최종적으로는 가방을 분실한 남성이 10시 45분 경 당고개역에 찾아와 물건을 다시 되찾는 데 성공했다. 승객은 성실하고 꼼꼼히 물건을 찾아준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신현두 서울교통공사 제1관제센터장은 “어떤 열차에 놓고 내린 것인지 처음에는 알기 어려웠지만, 직원 간의 협력과 신속한 일처리 덕분에 고객의 소중한 현금을 되찾는 데 도움을 드릴 수 있었다.”라며 “열차에서 내리실 때는 소지품을 다시 한 번 꼭 확인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통화 주권 넘보는 스테이블코인, 한국은 준비됐는가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한국 정치가 마침내 디지털 자산에 손을 댔다. 그것도 단순한 규제 강화를 넘어서 산업 진흥과 생태계 육성까지 겨냥한 ‘판 뒤집기’ 수준의 입법이다. 10일,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대표 발의한 ‘디지털자산기본법’은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가장 포괄적이면서도 공격적인 제도화 시도다. 법안은 ▲디지털자산의 법적 정의 정립 ▲대통령 직속 디지털자산위원회 설치 ▲금융위원회를 통한 인가·등록·신고제 도입 ▲스테이블코인 사전 인가제 ▲불공정거래 금지 및 이용자 보호 ▲자율규제기구 설립 등을 담았다. 단순한 제도 마련을 넘어, ‘한국형 디지털금융 패러다임’의 설계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주목할 대목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허용이다. 현행법상 민간의 원화 기반 디지털 자산 발행은 법적 공백에 놓여 있었지만, 이 법안이 통과되면 자기자본 5억원 이상을 보유한 국내 법인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다. 준비금 적립, 도산 절연, 환불 보장 등 안전장치를 전제로 하긴 했지만, 통화 주권을 관리하는 한국은행에는 꽤나 위협적인 메시지다. 민 의원은 이 법을 “규제가 아니라 가드레일”이라고 표현했다. 규제를 통해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