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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상장 여행사 직원 1년새 15% 감소, 급여도 반토막

주가는 회복…백신 기대로 해외패키지 판매 조금씩 재개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1년 동안 상장 여행사 직원 7명 중 1명 정도가 줄어들고, 급여도 절반 이상 깎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상장 여행사 6곳의 직원은 4천268명으로 1년 전보다 15.4%(776명) 줄었다. 이 중 하나투어 직원은 2천158명으로 13.0%, 모두투어는 1천14명으로 10.7% 감소했다.

또 노랑풍선 34.2%(177명), 레드캡투어 26.5%(112명), 세중 9.9%(12명), 참좋은여행 8.2%(30명) 줄었다. 여행사업과 렌터카사업을 함께 하는 레드캡투어의 경우 여행부문 직원만 살펴보면 112명으로 51.7% 줄었다.

여행사 직원들은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하나투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00만원)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모두투어는 9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감소했다.

노랑풍선은 708만원에서 280만원으로, 참좋은여행은 9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이 중단되면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투어의 1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0%, 모두투어는 7억원으로 98.1% 감소했다. 노랑풍선(5억원)과 참좋은여행(6억원), 세중(6억원)도 매출이 10억원을 밑돌았다. 레드캡투어만 625억원으로 7.6% 늘었는데 렌터카사업이 선방해서다.

실적과 달리 여행사 주가는 1년 만에 상당히 회복된 상태다. 하나투어 주가는 올해 3월 말 현재 6만7천800원으로 1년 전보다 82.7% 상승한 것을 비롯해 모두투어(123.9%), 노랑풍선(192.4%), 참좋은여행(176.1%), 레드캡투어(83.3%), 세중(28.8%)도 올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해외여행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투어는 최근 홈쇼핑을 통해 전 세계 인기 여행지 상품을 모두 판매하는 기획전을 벌였고, 하나투어는 이달 초 백신 접종 완료자 대상의 해외여행 상품 판매에 나섰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시점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해외여행 재개에 대비해 나름대로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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