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금융

보험硏 “가계부채, 국토부에도 책임…주택정책 공조 필요”

금융대책으로 역부족
주택가격 조정 없이 가계부채 조정된 사례 없어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가계부채 문제가 금융당국뿐만 아니라 국토교통부에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주택 정책과 공조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다.

 

15일 보험연구원은 윤성훈 선임연구위원이 전날 ‘주요국 가계부채 조정 사례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가계 부채 문제가 한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기재부 모두의 책임이라고 언급한 건과 관련 국토부 역시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윤 연구위원은 “가계부채 증가는 주택가격 상승과 동반되고 주택가격 하락이 가계 부채 조정에 선행하므로 가계부채 대응은 금융당국의 노력만으로 어렵다”며 “주택 가격을 하향 안정화할 수 있는 주택정책과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사례를 들며, 주택가격 조정 없이 가계부채가 조정된 경우는 없다고 꼽았다. 기본적으로 주택가격 안정화가 선행돼야 가계부채 연착률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어 윤 연구위원은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수준이 높은 상황에서 물가 불안으로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 가계 및 금융시장에 충격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융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가계부채 수준이나 주택가격 자체에 대한 억제보다는 미시·거시 건전성 규제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2019년 기준 우리나라는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수준이 190.6%로, OECD 주요국 중 매우 높은 편이다. 그러가 그간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이 비교적 엄격하게 시행돼 금리 상승이 금융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금리 상승으로 인한 주택가격 하락이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선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윤 연구위원은 “금융위기를 경험한 국가 사례를 볼 때 가계대출 수준이나 주택가격 그 자체보다는 차주의 상환 능력에 대한 점검이 최우선시돼야 한다”며 “LTV, DTI,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미시 건전성 규제만으로는 시스템 위험을 방지할 수 없다. 이미 가계부채 수준이 커지고 주택가격이 높아진 상황에서 금리 인상이 소비와 경기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