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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작년 유가증권시장 '풍문·보도 적극 대응'에 자율공시 50% 늘어

거래소, "전체 공시 건수 1만8천945건, 전년대비 16.0% 증가"
코스닥시장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 18% 감소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작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주주 요구에 따라 풍문·보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늘면서 자율공시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는 작년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 건수가 1만8천945건으로 전년 대비 16.0%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자율공시가 1천720건으로 47.6%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자율공시 중에서는 해명공시가 192건으로 134.2% 늘었고,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가 96건으로 100% 늘었다. 단일판매·공급계약(38.6%),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159.7%)에 대한 공시도 증가했다.

거래소는 "풍문·보도의 사실 여부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주주들의 높은 관심에 상장법인이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 해명공시 및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가 대폭 증가하면서 자율공시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때그때 중요한 정보를 알리는 수시공시는 1만5천246건으로 전년 대비 14.2%, 영업 잠정실적·실적전망 공시 등 공정공시는 1천930건으로 10.7% 늘었다.

작년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가 늘어난 영향이다. 또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 유형자산 취득·처분 등 기업의 투자활동 관련 공시가 증가하고, 기업 재무구조와 관련 있는 채무보증·담보제공, 지배구조와 관련 있는 최대주주변경 공시 모두 증가했다.

기업의 IR(기업설명) 활동 강화 및 실적 개선 등에 따라 영업잠정실적, 매출액 등에 관한 전망·예측공시도 늘었다. 수시, 자율공시가 늘면서 조회공시는 49건으로 전년 대비 35.5% 줄었다.

공시 불이행이나 번복·변경 등 불성실공시 건수는 18건으로, 전년(15건) 대비 소폭 늘었다. 영문공시는 1천600건으로 전년 대비 107.8% 증가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작년 공시 건수는 2만3천723건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수시공시가 1만9천558건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고, 공정공시가 1천20건으로 3.3% 증가했다. 반면 조회공시(187건)와 자율공시(2천958건)는 27.5%, 2.3% 감소했다.

코스닥시장 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82개사 99건으로 2020년 100개사 121건 대비 18.2% 감소했다.

거래소는 "2020년 하반기부터 실시한 중소상장법인 대상 공시체계 구축 컨설팅 제공을 통해 불성실공시가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상장법인 대상 공시 교육을 강화하고 기업의 성실공시 이행을 독려해 코스닥 시장의 신뢰도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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