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이강섭 법제처장이 총 350억6,8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정부 고위공직자 1,978명 중 재산 총액 1위를 차지했다.
31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22년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이 처장은 지난 신고보다 231억6,600만원이 늘어 전년도 재산공개 때의 재산총액 9위에서 단숨에 1위에 올랐다.
이 처장은 배우자 명의로 인천 부평구 근린생활시설(19억5,800만원), 경기 성남시 수정구 상가(11억1,200만원), 서울 용산구 동자동 복합건물 전세권(9억4,500만원) 등 건물가액만 60억4,900만원을 신고했다.
이 처장의 재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증권으로 257억4,700만원 상당에 달했다. 이는 종전 신고의 29억6,500만원에서 9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 처장과 배우자, 차녀는 ㈜한건의 비상장주식을 각각 1만4천주, 1만5천주, 3천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 법인의 당기순이익이 늘면서 평가액이 크게 상승했다. 이 처장은 "장인이 대주주로 있던 법인의 주식을 증여받은 것으로, 현재 주주 구조가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상훈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181억6,000만원), 임준택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168억200만원), 박영서 경상북도의회 의원(166억4,700만원), 주현 산업연구원장(155억9,8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중앙부처만 보면 김대진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133억3,000만원),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128억2,600만원), 이원희 교육부 한경대학교 총장(110억4,800만원), 안성욱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85억6,3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종전 신고와 비교해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공직자 역시 이 처장이었다. 임준택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은 지난해 28억8,400만원에서 올해 168억200만원으로 1년새 139억1,800만원이 늘어난 재산을 신고해 증가액이 2번째로 많았다.
대부분 임 회장 본인과 배우자가 가진 비상장기업 대진어업㈜의 주식 평가액 증가에 따른 것으로, 그의 증권 신고액은 종전 35억8,600만원에서 130억3,200만원으로 100억원 가까이 늘었다.
그는 "대진어업의 경영실적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고, 비상장주식 가액 신고 기준이 액면가에서 평가액으로 변경되면서 신고액이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는 황규복 서울특별시의회 의원(95억3,500만원↑), 남영숙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48억1,900만원↑), 이정인 서울특별시의회 의원(44억1,600만원↑)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고 공직자윤리위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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