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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 제2금융

[이슈체크] 카카오페이, 손보사 출범 한고비 넘겨…남은 과제는?

금융위, 정례회의서 카카오페이 손해보험업 영위 허가
하반기부터 생활밀착형 미니보험들 출시 전망
장기보험으로 사업영역 확장할 수 있느냐가 승패 가를것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카카오페이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손해보험업 본인가를 정식 획득했다.

 

이로써 카카오페이는 올해 하반기부터 고객 접근이 쉬운 생활밀착형 미니보험들을 잇따라 출시할 전망이다.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날 금융위원회가 정례회의를 통해 카카오페이가 손해보험업 영위를 허가했다.

 

이와 관련 금융위측은 “보험업법상 허가요건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심사결과 등을 바탕으로 카카오손해보험(가칭)이 자본금 요건, 사업계획 타당성, 건전경영 요건 등을 모두 충족한다고 판단했다”며 “새롭게 설립되는 보험사가 소비자 편익을 높이면서도 보험산업의 경쟁과 혁신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손해보험은 통신판매 전문 보험회사(디지털 보험사)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존 보험사가 아닌 신규 사업자가 디지털 보험사 허가를 받은 것은 카카오손해보험이 최초고, 핀테크사 중에서도 처음이다.

 

또 카카오손해보험의 자본금은 1000억원이고 카카오페이가 60%, 카카오가 40% 출자한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2월 금융위에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위한 본인가를 신청했다. 당초 올해 초에 출범할 계획이었으나, 금융감독원 본인가 실무 심사에서 IT보안 관련 미흡한 점을 지적받고 해당 부분을 보완하면서 계획이 늦춰졌다.

 

이번에 카카오페이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손해보험업 정식 인가를 받은 만큼 하반기부터 보험 상품 출시 등 본격적인 보험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페이가 금융위측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출범 초기엔 여행자 보험, 휴대전화 파손보험, 펫 보험 등 미니보험을 중심으로 고객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고객 접근이 쉬운 ‘생활밀착형 보험’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보험업계는 카카오손해보험이 미니보험 시장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 보험사들이 미니보험을 론칭하려면 새로 플랫폼을 개발하고 확산시키는데 추가 비용이 요구되는데, 카카오손해보험의 경우 이미 전국민이 사용하고 있는 메신저 플랫폼인 카카오톡을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다만 향후 카카오손해보험이 장기보험으로 사업을 확장하기엔 다소 어려움이 따른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장기보험은 상품이 복잡하고 상대적으로 보험료 지급이 많아 디지털보험사가 플랫폼을 활용해 상품을 설명하기 불리한 상품구조기 때문이다.

 

비교적 수익성이 낮은 미니보험보단 장기보험을 영위할 수 있어야 수익성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이 부분을 해결하는게 앞으로 카카오손해보험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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