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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내리막길’ 카카오페이 주가, 호실적 업고 반등 엿보나

3분기 역대급 실적…누적 연결 매출, 전년 동기比 73% 증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최근 증시에 입성한 카카오페이가 역대급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향후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카카오페이는 3분기 누적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7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연결 매출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3312억원을 달성했다.

 

거래액과 매출 모두 3분기 만에 전년 연간 수준을 뛰어넘었다.

 

카카오페이의 3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25조2000억원이며, 누적 기준 연간 거래액인 67조원을 돌파한 72조5000억원을 달성했다.

 

거래액 성장은 자연스럽게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카카오페이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난 1149억원이었고, 누적 연결 매출도 지난해 연간 매출액인 2844억원을 뛰어넘은 3312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자수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카카오페이의 누적가입자수는 3분기를 기점으로 3700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의 올해 1인당 평균 결재액은 연화산 기준 132만원으로, 첫해 평균 결재액 6만6000원과 비교해 20배 이상 올랐다.

 

또한 카카오페이의 사용자 연령이 고르게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말 기준 카카오페이의 사용자 연령별 비중은 10~30대 청년층,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비중이 50대50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특히 주요 경제 활동 인구로 꼽히는 20~40대가 전체의 70%를 차지해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나타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카카오페이의 실적에 대한 정기보고 의무는 4분기부터 시작되지만 카카오페이는 상장 회사로서 자본시장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투자자들에게 회사 정보에 대해 빠짐없이 투명하게 공개하고자 3분기 실적 발표를 준비했다”며 “현재 플랫폼 내 트래픽과 활동성 증가를 위한 선행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시기이므로 지금까지 보여드린 성과보다 앞으로 보여드릴 혁신의 가치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 주가상승 호재 있나

 

카카오페이의 3분기 호실적에 주가 반등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지난 3일 상장 이후 닷새만인 지난 9일 전 거래일 대비 4.23% 떨어진 14만7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10일인 이날 전일 대비 2.38% 오른 15만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반등했다.

 

다만 카카오페이는 금융 플랫폼으로서 미래 성장성이 강점이긴하나, 고평가 논란과 규제 리스크 등의 부담 요인을 안고 있는 상태다.

 

지금까지 증권가에서 제시한 카카오페이 적정 주가는 현재 주가보다 낮다. ▲이베스트투자증권 12만2730원 ▲메리츠증권 11만 원 ▲KTB투자증권 5만7000원 등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최근 증시 자체가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 카카오페이의 주가를 속단하기엔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은 수준이고 보통 상장초기 주식 거래 변동성이 큰 경향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카카오페이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아직 70%대다.

 

게다가 카카오페이의 코스피200 지수 조기 편입 가능성도 주가 상승에 기대감을 주는 요인이다. 통상 코스피200 지수에 조기 편입될 경우 주가는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주주 물량이 다수 출회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카카오페이 역시 기존 사례들과 같이 무난히 지수 편입이 될 것”이라며 “오는 23일까지 일평균 시가총액이 50위 이하로 하락하지 않으며 특례편입 기준이 충족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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