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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

[이슈체크] 이번엔 손보사?…카카오 광폭행보에 보험업계 긴장

카카오페이, 금융위에 디지털 손보사 본인가 신청
이르면 내년 초 공식 출범 예상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카카오페이가 금융당국에 디지털 손해보험사 본인가 신청서를 냈다.

 

이르면 내년 초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카오페이의 손보사 공식 출범이 확정되면, 업계 내 경쟁 심화가 불가피한 만큼 보험사들이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가 지난 1일 금융위원회에 디지털 손보사 본인가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6월 예비인가를 획득한 지 6개월 만이다. 통상적으로 본인가 심사가 한 두 달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빠를 경우 내년 초 공식 출범이 예상된다.

 

카카오페이의 이번 본인가 신청이 허락되면 캐롯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에 이어 세 번째 디지털 손보사가 탄생하는 셈이다.

 

당초 카카오페이는 연내 본인가 획득 후 서비스 개시가 목표였으나 금융당국이 지난 9월 카카오페이의 비교 추천서비스가 라이선스를 받지 않은 중개행위에 해당된다고 판단, 금융소비자보호법 위반이라고 지적하면서 일부 서비스 중단됐고 출범 일정도 연기됐다가 이번에 재개됐다.

 

본인가를 받게 될 경우 카카오페이는 기존 보험사들이 다루고 있는 모든 보험 상품을 취급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디지털 손보사이므로 총 보험계약 건수 및 수입보험료의 90% 이상을 온라인 등 통신매체를 통해 모집해야 하는 요건은 지켜야 한다.

 

카카오페이는 금융당국의 허가가 떨어지는 대로 보험 상품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생활밀착형 소액 단기 보험에 집중한 뒤 자동차보험, 건강보험 등 장기 보험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월 간담회를 통해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도 이같은 계획을 시사한바 있다. 그는 손보사 설립으로 보험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데 주력하면서 동시에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손보사 진입 새판짜기, 초대 대표에 최세훈 내정?

 

보험업계는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손보사 설립 소식에 다소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보험사들이 앞다퉈 헬스케어, 디지털 금융화 등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와 플랫폼으로 무장한 빅테크의 보험업 진출은 위협적일 수 있다는 중론이다.

 

실제 카카오페이가 가진 파급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가입자수가 3700만명을 넘어섰다. 사용자 연령별 비중은 10대부터 30대까지 청년층과 40대 이상 중장년층 비중이 50대 50으로 고른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

 

류영준 대표가 카카오 공동대표로 내정되면서 카카오페이의 플랫폼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계열사들의 서비스 간 시너지가 더욱 다양한 형태로 전개될 전망이다.

 

카카오손해보험 초대 대표로는 최세훈 보험사업추진TF장이 사실상 내정됐다. 앞서 지난 2일 카카오페이는 최 TF장을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의 대표로 한다는 내용 등을 포함한 보험사 출범 본인가 심사서류를 지난 금융위에 제출했다.

 

최 TF장은 어떤 인물일까. 금융권에서 구원투수로 통한다. 2004년 37살의 나이로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오르며 첫해 적자였던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킨 인물로 알려져있다.

 

당시 최 TF장은 온라인 기반 다이렉트보험에 주목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했다. 당시 삼성화재 등 대형 보험사는 고품질 서비스를 모토로 설계사나 대리점을 거치지 않고 인터넷과 전화 등으로 가입하는 해당 시장 진입을 꺼렸다. 그러나 최 TF장 ‘자동차보험 30분 현장출동보증제’를 업계 최초로 실시하는 등 파격적 행보로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 태풍되려면 획기적 서비스 출시해야

 

카카오페이가 전통적인 보험사를 상대로 경쟁력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기존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서비스 출시, 획기적인 고객 맞춤화 기능 제공 등이 동반돼야 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도 ‘디지털보험사, 태풍인가 미풍인가’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지속적인 사업 확대와 수익성 개선, 특히 전통적인 보험사들이 제공하지 못했던 새로운 보험서비스의 개발이나 시스템의 정교화와 고객맞춤화 등이 디지털 보험사에 중장기적인 숙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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