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02 (월)

  • 맑음동두천 11.1℃
  • 맑음강릉 15.9℃
  • 맑음서울 13.9℃
  • 맑음대전 13.7℃
  • 구름많음대구 13.0℃
  • 구름많음울산 16.3℃
  • 흐림광주 14.6℃
  • 구름많음부산 19.2℃
  • 구름많음고창 11.7℃
  • 구름많음제주 20.7℃
  • 맑음강화 14.3℃
  • 구름조금보은 10.2℃
  • 구름조금금산 10.4℃
  • 구름많음강진군 15.6℃
  • 구름많음경주시 12.7℃
  • 구름조금거제 17.3℃
기상청 제공

증권

대신증권, 라임펀드 전액반환 판결에 항소…이유 들어보니

운용사 책임 없이 판매사에 모든 책임 묻는건 부당
자본시장 근간 자기책임원칙 무너뜨리는 결과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대신 증권이 라임자산운용 펀드 피해자 일부에게 투자금을 전액 반환하라는 법원 판결에 불복, 항소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대신증권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28일 라임운용 펀드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개그맨 김한석씨와 아나운서 이재용씨 등 투자자 4명이 대신증권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을 원고 승소 판결했다.

 

이들 투자자 4명은 대신증권 반포 WM센터 전 센터장 장모씨가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손실 위험성에 대해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취지에서 지난 2020년 대신증권에 총 2억5000여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는 이유에 대해 “법원의 1심 판단을 존중하나 자본시장법 등 법리적으로 따져야 할 쟁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법원의 계약 취소 판결은 운용사의 잘못을, 운용에는 전여 관여치 않은 판매사의 책임으로 전가시키는 결과를 불러온다는 주장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라임펀드환매 중단사태는 라임자산운용의 부실한 펀드 운용과 라임자산운용 임직원의 불법행위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판매사가 자본시장법에 따른 손해배상책임을 지는 것에 더해 지연손해금을 동반한 투자 원금 이상의 금액을 책임지는 건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 대신증권 측은 이번 법원 판결이 자본시장질서의 근간인 자기책임원칙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문제가 된 라임펀드는 투자위험등급 1등급(매우 높은 위험)이자 원금 손실이 당연히 발생할 수 있는 금융투자상품”이라며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투자자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즉 투자자들이 투자제안서에 적힌 펀드의 설명과 위험성을 사전에 면밀히 살펴 가입을 결정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신증권은 이와 관련된 근거로 장 전 센터장에 대한 형사판결문에서 모든 투자자들이 장 전 센터장의 위법한 판매행위로 인해 펀드에 가입하게 된 것은 아니라는 내용이 기재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금융투자업계의 관계자들 의견을 종합해보니, 이번 법원 판결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 많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취재진에 “운용사의 책임도 투자자의 책임도 일정 부분 있는 문제”라며 “자기책임원칙이란 것이 지켜져야 한다는 측면에서도 (판매사에) 전액 반환 책임을 묻는 건 과하다 할만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도 “투자자들에 대해 투자액 환급 등 보상 측면은 필요하다 생각한다”면서도 “판매를 맡은 증권사가 피해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는 것을 납득하긴 어렵다. 운용사의 책임도 따져져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잼버리대회의 성공 실패를 가른 ‘준비’의 뜻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지난 1991년 강원도 고성에서 성황리에 마친 세계잼버리대회의 경험이 있었지만 32년 만에 열린 전북의 새만금에서 열린 잼버리대회는 온갖 불명예를 안고 오욕스런 대회를 치러야 했다. 세계잼버리대회는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호연지기를 키우고 우의를 다지는 국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행사로 주최국의 명예가 걸린 문제다. 2025년 아태잼버리대회가 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관계로 국민들의 관심이 자못 팽배하다. 필자는 같은 국가에서 성공을 경험한 똑같은 행사가 32년 만에 실패로 마무리된 그 까닭을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물론 고성은 숲과 산인 반면, 새만금은 매립지인 다른 상황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실패의 원인은 100% 인재다. 인재를 들라면 지휘탑 부재, 담당조직의 비대화, 예산 낭비, 솔선수범과 책임의식 결여 등을 들 수 있지만 이 FACTOR들은 겉으로 나타난 형상에 불과하다. 내면의 더 진정한 답은 간단하다. 바로 “준비” 부족이다. 사전에 “준비” 과정만 철저히 세밀히 거쳤다면 성공했을 것이다. 세상사의 준비라는 과정이 얼마나 잘 효율적인가에 따라 성공 실패가 판가름나는 법이다. 그러나 이 과정이 털끝만치도 거치지
[인터뷰] 팔꿈치 절단 딛고 '요식업계 큰손 등극' 백세장어마을 윤명환 대표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무더운 여름을 지내면서 몸에 좋다는 여러 보양식을 찾게 된다. 장어도 그중 하나다. 부천에서 꽤 많은 손님이 찾는 ‘백세장어마을’은 상동 웅진플레이도시 워터파크 앞에 자리하고 있다. 평일 점심에도 꽤 많은 손님이 이곳을 찾고 있었다. 사업가 윤명환 대표 이야기 백세장어마을 윤명환 대표는 현재 7년째 이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전 창업자가 5년간 운영한 것을 이어받았으니 합치면 12년째다. 이곳뿐 아니다. 같은 웅진플레이도시 내에 자리한 중식집 ‘The 차이나’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인천광역시 삼산동에는 고깃집 ‘백세미소가’를 창업해 현재 아들이 운영을 맡고 있다. 요식업계에 발을 디딘 지는 벌써 16년째다. “요식업 창업을 하는 사람들의 70%는 망하고, 20%는 밥벌이 정도 하고, 10%는 성공한다.”라는 말이 있다. 그런 걸 보면 윤 대표는 요식업계에서 나름 성공한 CEO다. 처음 요식업을 시작한 것은 한창 한일월드컵으로 ‘대한민국~’을 외치던 2002년이다. 윤 대표는 당시 매우 절박한 마음으로 요식업계에 첫발을 내밀었다. 이전에 큰돈을 모아 투자했던 의료사업에서 실패한 이후다. 처음에는 직장인으로 출발했다. 인천전문대 기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