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오늘부터 은행별 예대금리차(가계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가 공개된 가운데, 5대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의 가계 대출·예금 금리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통은행보다 중·저신용자에 높은 금리로 많이 대출해준 인터넷은행의 예대금리차가 뚜렷하게 커 최대 5%포인트(p)에 이르렀다.
22일 오전 11시 게시된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에 따르면 7월 현재 신한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1.62%p로 집계됐다. 이어 우리은행(1.40%p), NH농협은행(1.40%p), KB국민은행(1.38%p), 하나은행(1.04%p) 순으로 가계 예대금리차가 컸다.
상대적으로 중·저신용자에 대한 중·고금리 대출 비중이 큰 인터넷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2%p 이상으로, 전통은행을 웃돌았다. 케이뱅크가 2.46%포인트, 카카오뱅크가 2.33%포인트 수준이었고, 토스뱅크는 무려 5.60%포인트를 기록했다.
5%대 가계 예대금리차에 대해 토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38%로 은행 중 가장 크고 2% 금리의 수시입출금 통장이 주력 상품인데 이런 요구불예금 금리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은행, 외국계은행을 포함해 오늘 공시에 참여한 19개 은행 가운데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6.33%p)이었고, 최소 은행은 BNK부산은행(0.82%p)였다.
기업대출까지 포함한 전체 은행의 예대금리차를 보면, 5대 은행 가운데 NH농협은행이 1.36%p로 가장 컸다. 우리은행(1.29%p), KB국민은행(1.18%p), 신한은행(1.14%p), 하나은행(1.10%p)이 뒤를 이었다.
이번 금리 정보 공시 체계 개편에 따라, 은행별 예대금리차 뿐 아니라 대출금리도 더 세부적으로, 자세히 공개됐다. 지금까지 '은행 자체 신용등급(5단계)'이었던 각 은행의 대출금리 공시 기준이 이날부터 '신용평가사(CB) 신용점수'(50점 단위 9단계)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융소비자는 금융플랫폼 등에서 신용평가사 기준 자신의 신용점수를 파악하면, 여러 은행이 해당 신용점수대 대출자에게 적용하는 금리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게 됐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대출금리비교' 메뉴에서 상세구분 항목을 '대출금리 및 예대금리차'로 설정하고 검색하면, 각 은행의 대출금리가 신용점수 구간별로 제시된다.
은행연합회는 "다만 소비자가 실제로 대출을 받는 경우 은행 자체 신용등급에 따라 거래조건이 결정되는만큼, 금리·한도 등 상세 내용은 해당 은행에 문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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